최근 업황 악화 속 중대재해 반복 우려…“단 한 번의 방심도 막아야”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고용노동부가 철강업계에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27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KG스틸 등 국내 주요 철강사 최고안전책임자(CSO)와 함께 안전보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주재로 열렸으며, 철강업의 고위험 특성을 고려한 안전관리 방안과 정부의 대응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철강업은 중량물, 고온 공정, 인화성 물질 등 고위험 작업이 다수 포함된 업종이다. 실제로 중대재해로 인한 철강업 사망자는 2022년 15명, 2023년 16명, 2024년 15명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명이 숨진 바 있다.
고용부는 철강업이 구조적으로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업종임을 강조하며, 최근 업황 악화로 인해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 투자와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업계에 환기시켰다. 특히, 단 한 번의 방심이 대형 인명피해와 기업 신뢰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동일·유사 사고의 반복 방지를 위해 사업장 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철저히 구축·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용광로 등 고열작업 환경에서는 복사열 차단과 단계적 고열 순응조치, 방열장갑 및 방열복 착용 등의 수칙 준수를 강조했고,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점화원 차단, 설비 이상 상시 모니터링, 비상대피시설 유지·관리, 정기 비상대응훈련 실시 등을 요청했다.
고용부는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한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전 사업장 기획감독을 실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독과 수사를 통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철강업계가 중대재해 위험을 공유하고, 고위험 산업 맞춤형 예방대책을 강화하는 실질적 소통의 계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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