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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최근 방영된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속 안전관리 직군의 표현은 많은 현장 전문가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남겼다. 매일 위험을 관리하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뛰는 안전관리자의 현실과 무게는 사라지고, 직무 자체가 희화화되거나 한직으로 소비되는 장면들이 반복된 것이다. 이러한 연출은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실제적이고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왜곡된 묘사와 그 영향드라마에서는 안전관리팀 발령이 ‘정벌성 인사’나 ‘본사에서 밀려난
현장의 목소리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편집국
2025.11.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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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산업안전 현장은 끊임없이 변화를 겪는다. 기술이 바뀌고, 제도가 달라지며, 사람의 일하는 방식도 진화한다. 최근 금융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도 비슷한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단순한 가상화폐 이슈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경제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상징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글은 이러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최근 사회 이슈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 7월 미국 하원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안(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장의 목소리
오영찬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5.10.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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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해 6월 24일 경기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금속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D급 소화기’에 대한 인증 제품은 여전히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 등 금속 성분이 포함된 배터리 화재에 효과적인 장비가 사실상 전무해, 유사 사고 발생 시 초동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본지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D급 소화기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술원 관계자는 “인증 신청은 접수됐지만, 아직
현장의 목소리
고승훈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5.07.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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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연구실이라는 이유로 정부에서는 물 한 방울도 못 마시게 합니다." 인공지능 연구를 수행하는 한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원 A씨는 "사무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뭐가 위험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 중심에는 일률적으로 규제를 못박은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이 있다. 유해인자 없어도… 취식 금지, 일상점검, 안전교육 의무 부담해당 법률은 유해·위험인자가 존재하지 않는 '저위험 연구실'조차도 일률적으로 취식 제한, 매주 일상점검, 법정 안전교육 이
현장의 목소리
고승훈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5.05.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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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많은 사업장에서는 비상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반기 1회 이상의 비상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절차로 훈련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평가표가 작성되며, 사진이 첨부된 보고서가 정리된다. 문서상으로는 모든 게 완벽하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이 훈련이 정말,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전 대응 능력을 길러주는 훈련이 맞을까? 혹시, 우리는 '훈련을 한 것처럼 보이는' 문서를 만드는 데만 급급한 것은 아닐까? 현실은 냉정하다. 많은 현장에서 훈련은 사진을 남기기
현장의 목소리
이정관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5.04.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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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밀폐 공간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18조에 따라, 산소 결핍, 유해가스로 인한 질식, 화재, 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장소로 정의되며, 별표 18에 명시된 대부분의 산업 현장에서 산소 및 가스 농도 측정이 필요한 장소를 의미한다. 그러나 별표 18의 '근로자가 상주하지 않는 공간으로서 출입이 제한된 장소의 내부'는 밀폐 공간으로 취급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밀폐 공간으로 식별되지 않아 위험성 평가 및 안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예
현장의 목소리
조영준 자문 위원
202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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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기업과 경영자는 안전관리를 위해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법은 기업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책임을 강제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왜일까? 법의 구조적 한계를 꼽을 수 있다. 이 법은 기업과 경영자에게만 책임을 묻는 방식이다. 하지만 안전은 경영자의 책임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근로자도 안전의 주체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기업의 노력은 헛수고로 끝날 수밖에 없다. 기업 책임의 한계, 그리고 현실적 딜레마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의 안전 소홀을 반성
현장의 목소리
이정관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4.12.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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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작은 사업장에서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은 자원 부족과 관리 체계의 부재로 인해 건강관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낄 때가 많다. 전국기업체산업보건협의회(기산협)는 이런 현장의 고민을 돕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열고, 산업보건 실무자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 첫 번째로 접수된 질문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뇌심혈관계 질환 관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라는 것이었다. 이 질문에 대해 기산협 산업보건의 분과 신경석 직업환경의학과
현장의 목소리
김희경 안전보건 전문기자
2024.11.22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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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현장을 전혀 모르는 대표적인 탁상행정이죠[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전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의 보건관리자 A씨는 건강진단 제도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A씨는 “현행 법령은 건강검진 결과의 사업주 통지를 선택사항으로 정하고 있다”며, “지사가 많은 사업장은 사실상 건강진단 사후관리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법령으로 인해 근로자 건강관리 제도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건강검진 결과를 직접 회사에 제출해야 하고, 보건관리자들은 건강진단 결과를 직접 취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현장의 목소리
고승훈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4.10.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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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수차례 산업재해가 발생한 한 사업장의 안전관리자가 산업재해율 확인서를 보여줬다. 자료에는 사고사망만인율과 재해율 모두 0%로 표기되어 있었다. 해당 안전관리자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어도 0%로 표기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걸까? 최근 적격수급인 평가 과정에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산업재해율 확인서를 요청하는 사업장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대한 증빙자료로는 안전보건공단에서 발급하는 사업장 산업재해율 확인서가 공신력 있는 자료로 주로 채택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확인서에 기재되는 산
현장의 목소리
고승훈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4.09.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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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법령인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연구실안전법)이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들을 강제해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구실안전법 제12조는 연구실 안전관리규정을 각 연구실에 게시(비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고용노동부의 안전보건관리 규정과 법령 요지를 사내망과 휴게실 등을 통해 게시해도 인정해주는 유연한 접근과는 대조적이다. 오늘날의 연구 환경에서 게시판이나 사내망을 통해 규정을 안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목소리
고승훈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4.08.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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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된 가운데, 소규모 사업장의 중처법 대응을 위해 '공동안전관리자'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일 (사)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 이하 한보총)가 ‘공동안전관리자를 통한 중대재해 대응방안’ 이라는 주제로 보건안전포럼을 개최해, 본 지의 대학생 기자들이 현장으로 취재를 갔다. 이 날 행사에서는 이정원 한양경제 고문을 한보총 고문으로 위촉하여 ‘산업안전보건 종사자의 자세와 과제’라는 특강을 진행하였으며, 고용노동부 중대재해감축로드맵 이행총괄팀 이광일 사무
현장의 목소리
대학생기자단 3팀
2024.07.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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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국립인천대학교 학사도서관 Great Books 센터는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노동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세인트존슨대학과 함께 더위크앤리조트에서 인천대 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제 3회 GB 캠프를 개최했다. 1일차_ 과거 열악했던 노동 현실의 이해1일차 행사는 독서를 통해 '속박과 굴레'에 대한 생각과 '플랫폼 일자리와 진화하는 노동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도서로는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 전혜원의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이 선정됐다. 학생들은 인천대학교 뉴스
현장의 목소리
박지현 대학생 기자
2024.06.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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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정갈등이 지속되면서 산업보건분야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관리 전문기관 지정 반납을 고려하는 등 사업 상황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수도권에 위치한 일부 대학병원은 사업장과의 보건관리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 파업으로 사업장 점검업무를 수행할 의사 인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안전·보건관리전문기관 및 재해예방 전문지도기관 관리규정」에 따르면 보건관리 전문기관은 위탁계약 사업장 규모에 따라 반기 또는 분기마다 의사인
현장의 목소리
고승훈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4.06.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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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의 확대 시행에 따라 건설업 기준 50억 미만 공사도 대상에 포함되면서 규모가 영세한 대부분의 전문건설업체(단종업체)들도 적용받게 됐다. 하지만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종합건설사에 비해 본사의 안전 전담 조직을 운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방대한 법 의무와 그 내용의 모호함 때문에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생각만큼 만만치 않다. 중대재해처벌법 제 4조와 시행령 제4조 및 5조에서 말하고 있는 핵심 내용은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과 이행에 대한 부분이다. 하지만 법령의 모호
현장의 목소리
강경민 대학생 기자
2024.03.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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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학생연구자들을 위해 만든 산재보험 가입 특례제도가 오히려 대학과 학생들에게 피해만 입히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각 대학이 2022년 학생연구자 산재보험 가입에 납부한 총 금액은 61억에 달한다. 그러나 이 기간 보상건수는 13건으로 확인됐고, 보험급여 총 지급액은 약 5천만원으로 납입금액 대비 1% 미만에 그쳤다. 2022년 도입된 학생연구자 산재보험 특례제도는 대학ㆍ연구기관 등에서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제도로, 2019년 경북대학교 연구실 폭발사고를 계기로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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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훈 산업현장 명예 기자
2024.02.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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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매 년 연말이 되면 기업에서는 새해의 안전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안전보건관리 중점항목과 추진계획 등을 수립하게 된다. 과거 기업의 안전보건 목표 중 하나로 '무재해'를 천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연 산업현장에서 4일 이상의 요양을 요하는 산업재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가능한지 생각해 본다.우선 '사고'라는 단어의 개념부터 생각해 보자. 과거 초창기 안전에 관한 교과서에서 정의하는 '사고'란 '의도하지 않은 사상' 을 뜻했다. 최근 국어 사전에서 정의하는 '사고'의 뜻은 '뜻밖에 일어난
현장의 목소리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편집국
2023.12.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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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산학협력활동으로 예비안전인들을 위한 안전보건 실무 특강을 진행했다. 지난 12일에 진행된 이 강연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가 2022년부터 산학협력 활동으로 실시하는 ‘대학생 안전실무 체험’ 및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과 8월에도 양일간의 일정으로 ‘안전 실무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으며, 안전공학과 2,3,4학년 학생 중 총 37명이 참여했다. 강연의 내용은 회사 및 기업시민 소개, 안전보건경영체계(ISO 45001)
현장의 목소리
최원 대학생 기자
2023.10.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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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많은 직장인들과 사업장은 추석명절부터 개천절을 포함해 6일이라는 긴 연휴기간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국내 주요 산업의 공장들도 대부분 가동을 멈췄다. 그러나 모두가 이 연휴기간동안 쉼을 누린 것은 아니었다. 이처럼 연휴기간 동안 가동을 멈춘 국내 생산라인을 보유한 대부분의 기업들에게는 이 시간들이 재정비를 갖추는 기간이 된다. 노후화된 생산라인의 설비를 교체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맞춰 설치 및 해체 작업들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추석과 같이 이어진 연휴 기간을 활용하여 대규모 공사를 처리하는 시도도
현장의 목소리
김희호 대학생 기자
2023.10.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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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정부가 중대재해감소를 위해 올해부터 위험성평가에 대한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 사업장의 사업주와 안전보건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위험성평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들을 돕기 위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실제적인 위험성평가 실시에 대한 많은 세미나와 포럼등이 개최되고 있다. 위험성평가의 비중이 늘어난 요인에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수단에 위험성평가가 주요하게 다뤄졌기 때문이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주요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 중대재해는 개인의 생명
현장의 목소리
함형민 대학생 기자
2023.06.13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