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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이후 고용노동부 장관은 발주자의 책임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건설공사에서 발주자는 최상위 ‘갑’의 위치에 있으며 공사기간·예산·계약조건을 좌우한다. 그러나 근로자의 안전보건 확보라는 핵심적 책무에는 여전히 미흡하다. 최근 한 광역지방자치단체 건축안전센터 팀장은 “건설안전특별법이 시행되면 직원들이 사직할 것”이라는 우려를 토로했다. 적정 공사기간을 산정할 역량이 부족한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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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편집국
2025.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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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산업재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구조적 안전관리의 미비, 예방 의지 부족, 책임 회피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힌 사회적 참사다. 반복되는 산재 사망 사고는 이제 개별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산업현장에서의 죽음은 예측 가능했고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이다. 그렇기에 산업재해를 ‘사회적 타살’이라고 부르는 것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재해 감축을 국가적 과제로 천명하며, 강도 높은 예방 중심의 대책을 지시했다. 대통령은 산업재해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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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 자문 위원
202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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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 16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고가도로 옆에 위치한 약 10미터 높이의 옹벽이 갑작스럽게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에는 시간당 최대 80mm의 폭우가 예보되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었다.붕괴된 옹벽은 도로를 지나던 차량 두 대를 그대로 덮쳤고, 이로 인해 차량이 잔해에 매몰되면서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차량 운전자 40대 남성 A씨가 사고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께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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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 자문 위원
2025.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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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2024년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항공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제주항공 무안공항 사고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에서는 민간 경비행기와 헬리콥터 간 충돌 사고가 있었고, 2025년에도 산불 진화 임무 중 헬리콥터 추락 사고가 두 차례 발생해 국민들에게 항공이 불안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1992년 이후 최근 사고까지 군 헬기 사고를 포함해 총 44건이 발생했으며, 최근 헬기 사고는 산불 진화와 같은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던 조종사들이 단독 탑승, 고령 조종사, 노후 항공기, 열악한 환경이라는 공통점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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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헌 자문 위원
202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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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 2월 25일 세종포천고속도로 교량건설현장에서 공사 중이던 다리가 붕괴되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과거 공사 중이던 다리가 붕괴된 사고는 수차례 있었다. 이러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연이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만 뭐든지 빨리빨리하려는 사회문화적인 문제가 지배적이다. 1992년 7월 31일, 연말 준공을 목표로 상판의 마지막 구간을 공사하던 신행주대교가 무너졌다. 1991년에는 공사 중이던 팔당대교가 완공을 5개월 앞두고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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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5.03.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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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달 25일 오전 9시 49분경, 서울세종(세종포천) 고속도로 청용천교 공사 현장에서 가설 중이던 거더와 런처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안타깝게도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만약 붕괴로 인해 교량 하부에 위치한 34번 국도를 지나던 차량 위로 무너진 거더와 런처가 떨어졌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경찰 등에서 정밀하게 조사할 것이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서 런처(Launcher)를 이동시키던 중 편심 작용이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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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 자문 위원
202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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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2017년 11월 15일 14:29 포항에서 규모 5.4의 최악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최근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은 2016년 9월 12일에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지진이었다. 하지만 포항지진은 경주지진의 피해 규모를 훨씬 능가했다. 경주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부상 23명에 재산 피해 110억 원에 달했지만, 포항지진은 부상 92명, 재산 피해액 670억 원에 이르렀고, 주택 파손 1,208채, 이재민 1,797명의 결과를 초래하였다. 경주지진은 수평면상을 이동하는 주향 이동 단층 운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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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5.02.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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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최근 발생한 일련의 항공 사고들은 우리에게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사고,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의 기내 화재 사고, 미국에서 발생한 민항기와 블랙호크 헬리콥터의 충돌 사고, 그리고 소형 민간 항공기의 추락 사고의 특징은 아직 조사 단계여서 추정이긴 하나, 공통적으로 뚜렷한 항공기 결함이나 인적 과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는 조류 충돌로 인해 시작된 일련의 연쇄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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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헌 자문 위원
2025.02.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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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2018년 12월 4일 오후 8시경,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지름 850㎜의 열배관에서 터져 나온 80~110℃의 뜨거운 물은 지진이 난 것처럼 도로를 두 쪽으로 갈라놓았고, 무너진 도로 사이로 지나가던 승용차가 추락했다. 사고 직후, 깨진 유리창 사이로 고온 고압의 물이 차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차량에 타고 있던 송모(69) 씨가 화상으로 숨졌고, 지나가던 행인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2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온수 누출로 인해 인근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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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5.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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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는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연말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 주었다. 먼저 이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깊은 슬픔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이번 사고는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으며, 사소한 방심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아직 조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조류 충돌에 이은 항공기 엔진 손상, 착륙기어의 부작동, 동체착륙에 이은 로컬라이저 설치대 충돌로 이어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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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편집국
2025.01.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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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원진레이온 사건은 서울올림픽을 한창 준비 중이던 1988년 7월에 발생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였다. 원진레이온 공장이 가동되는 기간동안, 거의 2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거쳐갔고, 1,000명이 넘는 직업병 환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우리나라에 만들어졌다. 레이온은 비스코스 레이온(Viscose Rayon)의 준말로 인조 비단을 뜻한다. 비단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던 섬유로,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로 만든다. 중국의 비단이 실크로드를 통해 서구로 전파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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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4.12.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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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1,700명 이상의 사망자와 5,902명의 폐질환 환자를 발생시킨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이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은 고농도의 살균제 물질에 폐가 노출되어 폐세포가 손상되고 섬유화가 발생하여 딱딱해지며, 수축과 팽창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현재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질환만 해도 폐질환, 천식, 태아 피해, 독성 간염, 아동/성인 간질성 폐질환, 기관지확장증, 폐렴, 기관지염, 상기도 질환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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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4.11.0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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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석탄 화력 발전소 분진 폭발[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2018년 8월 8일 오전 8시 48분경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GS포천그린에너지 TT-04 타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발전소 준공 후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불은 40분 만에 진화되었지만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 사고가 난 곳은 저장된 석탄 분진을 발전소로 이동시키기 위한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된 곳이다. GS포천그린에너지는 550t/h 용량의 유동층 보일러와 169.9MW 용량의 스팀 터빈으로 전기와 스팀을 생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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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4.10.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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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1992년 2월 23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용봉동 1086에 있는 (주)해양도시가스에서 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그 사고 경위와 원인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광주 해양도시가스 폭발 사고 이 사고로 소방관 18명과 민간인 2명이 중화상을 입었고, 주민 2만 명이 대피하였으며, 건물 및 차량 소실 등으로 수백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오후, 15톤 용량의 LPG 탱크로리 트럭이 도착했다. 트럭의 엔진 부분에 고장이 나자 차량 헤드 부분을 대기 중인 다른 차량과 교체했고, 바퀴 아래 버팀목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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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4.10.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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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2018년 10월 7일 일요일 오전 10시 56분경,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 사고는 송유관공사 설립 이래 처음 일어난 사고일 뿐만 아니라, 저유소 화재 자체도 처음이었으며, 그렇게 큰 규모의 유류 화재도 최초였다. 화재 규모가 어찌나 컸던지 서울 한강 이북은 물론, 한강 이남과 김포, 부천 등지에서도 검은 연기 구름이 관측되었다.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동원된 인력은 소방관 414명을 포함해 총 684명에 달했으며, 현장에 동원된 펌프차, 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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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4.10.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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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불산은 반응성이 매우 높아, 르네상스 시대 미술가들이 유리를 부식시키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해 왔다. 이렇게 유리까지 녹이는 성질 때문에 불산은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된다. 불산은 부식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치명적이다. 불산은 식초 정도의 산성밖에 되지 않아 피부에 닿았을 때 심한 화상을 입지는 않지만, 피부로 빠르게 침투하여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뼈를 녹일 정도이다. 소량의 불산 증기라도 조금 접촉할 경우, 피부의 진피층을 파괴하며 피부를 뚫고 들어와 신경계를 손상시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많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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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4.09.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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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2024년 8월 22일 19시 39분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170번길 11 (중동 1159-7, 호텔 코보스)에 위치한 코보스 호텔 7층 810호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화재신고를 받은 소방대는 4분후에 현장에 도착하여 22시 26분에 완전진화했지만 이 화재사고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가 소방대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여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이토록 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유는 투숙객들의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재 당시 투숙객은 총 68명이었는데, 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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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4.08.2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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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1971년 12월 25일 성탄절에 일어난 대연각 호텔 화재 사고는 19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실종되었으며, 68명이 부상을 당했던 건국이후 최악의 화재사고였다. 당시에 호텔에는 약 300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 목숨을 건진 사람은 110명에 불과했다. 이 화재는 1945년 119명의 인명을 앗아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의 와인코프호텔 화재사건 이래 최악의 화재였다. 이렇게 많은 희생자가 나온 이유는 호텔의 회형과 편의성에만 치중했지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는 고층건물에 대해 피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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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4.08.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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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 9일 오전 2시 14분경,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선로를 점검·보수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직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드는 사건이다. 이번 사고 이전에도 서울 지하철에서는 비슷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었다. 올해 6월 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50대 노동자 1명이 감전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한 달 뒤인 지난 7월 17일에는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1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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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 자문 위원
2024.08.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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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 2015년 7월 3일 오전 9시 16분경 한화케미칼(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에서 공사 하청업체인 현대환경산업이 폐수 이송배관 연결작업을 하던 중 폐수집수조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하여 하청업체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인근 출하장에 있던 경비원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케미칼은 1965년에 설립된 PVC 공장으로 울산1공장에는 폴레에틸렌, VCM 등을 생산하며, 울산 2공장은 1977년 준공되어 공업재료, 포장용 필름 등의 소재가 되는 PVC(폴리염화비닐)의 원료를 생산하는 곳이다.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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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자문 위원
2024.07.12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