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6일 오후 충청남도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 대강당에서 대ㆍ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과 우수사례 확산을 위한 ‘2024 화학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기업과 협력사 760여개사, 자치단체, 학계, 관련 협회 종사자 등 1600여명이 참석했고, LG화학, HD현대오일뱅크 등 화학 관련 모기업과 협력사 종사자, 학계 및 관련 협ㆍ단체 전문가 등 180여명이 참여했다.

고용부와 공단은 지난 6월 반도체업종을 시작으로 자동차, 통신, 철강, 화학 등 8개 업종을 대상으로 지역별로 순회하며 포럼을 열었다. 마지막 포럼으로 개최된 화학업종은 대규모 설비와 화학물질을 다루는 특성상 안전사고 발생 시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우수 사례로 선정된 LG화학과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화학기업이 협력사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자 운영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 상생협력 사례를 공유하며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LG화학은 ‘사람의 안전이 모든 일의 최우선’이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협력사 안전관리지원시스템을 도입해 일일 세부 작업별 위험요인과 안전조치를 작성하고 이를 협력사와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작업자는 작업 시작 전 ‘작업 전 5분 멈춤제’를 통해 위험요인을 재확인하고, 안전관찰 전문업체의 실시간 점검을 받으며 안전관리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돕는다. 또한, 화재·폭발 등 9종의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와 26종의 체험설비를 갖춘 안전체험장을 운영하여 사내·외 협력사 직원들을 위한 체험형 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HD현대오일뱅크는 ‘Safety Well-being Company 구현’을 목표로 협력사와 함께 ‘핵심업무관찰제’를 운영해 고위험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제도를 통해 기존 작업은 연 1회, 새로운 작업이나 절차 변경 시 수시로 현장을 점검한다.

나아가 법정 안전관리자를 선임하기 어려운 협력사에게 안전관리자 선임비용을 지원하고, 고위험 작업 수행 시 필요한 복합 가스감지기와 호흡용 보호구를 제공해 밀폐공간 작업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해외 사례로는 다우케미칼이 자사의 안전관리 시스템과 위험성 평가 프로그램을 협력사에 제공해 안전관리를 표준화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안전보건 노하우를 공유하는 상생협력 모델이 소개됐다. 다우케미칼의 이러한 지원은 협력사의 안전 수준을 높이고 협력사와의 공동 안전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화학업종의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근로자뿐 아니라 인근 지역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화학업계에 상생협력 모델이 확산되어 대·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