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부, ‘2025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 시상식 및 협약식’ 개최
- 대기업 237개사·중소기업 3,355개사, 안전보건 상생협력 협약 체결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해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중대재해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2025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 시상식 및 협약식’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의 안전보건 협력 모델을 확산하고, 중소기업의 산업재해 예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협약식에는 대기업 237개사, 중소기업 3,355개사 등 총 3,592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48개 기업이 증가한 규모로, 특히 사외 협력업체와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 비중이 43.4%까지 확대되며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협력이 더욱 강화됐다.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사업은 인력과 재정이 부족해 안전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안전관리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고, 정부는 활동 비용의 일부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협약식에는 LG이노텍,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50개사와 범양기업, 풍일산업 등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석했으며, 한국경영자총협회도 함께 자리했다. 정부는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산업안전보건 자율실천기간 최대 2년 부여, ESG 평가 및 동반성장지수 가점 반영, 산업재해 예방시설 융자지원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일터의 안전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결과, 이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수준이 향상되고 중대재해가 감소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사외 협력업체,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를 우대하고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근로자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산업 전체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협력업체들도 원청 기업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사고 예방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상생 협력 모델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안전관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의 성과를 설명하며, 협력업체의 사고 사망 만인율이 52% 감소한 점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상생협력사업에 참여한 협력업체의 사고 사망 만인율이 0.122로, 전체 산업 평균(0.342)의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이러한 성과는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공동 노력 덕분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보건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상식에 앞서 배영식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지원과장이 상생협력 사업의 추진 경과를 보고했다. 배 과장은 “지난해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가 30% 감소했다”며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은 사고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안전 인력과 재정이 부족해 자체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운 만큼, 대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한 해 동안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20개 기업이 시상을 받았다. 올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위험성 평가 개선, 중대재해 예방 시스템 구축, 협력업체 안전보건 컨설팅 확대, 작업환경 개선 등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수상 기업으로는 ▲LG이노텍 컨소시엄 ▲서연이화 컨소시엄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SK하이닉스 컨소시엄 ▲삼성바이오로직스 컨소시엄 ▲기아 컨소시엄 ▲아모레퍼시픽 컨소시엄 등이 포함됐다.
LG이노텍은 사외 및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율을 68.4%까지 높이고, 상생협력 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6배 증가시켰다. 또한, 위험성 평가 컨설팅 지원, 혹서기 안전보건 조치 교육 등 실효성 있는 활동을 통해 협력업체의 만족도를 높이고, 2024년 협력업체 건의사항 개선율 100%를 달성했다.
서연이화는 2023년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로서 안전보건 경험과 기술을 전수받은 후, 2024년부터 직접 모기업으로 참여했다. 협력업체들의 특성을 고려해 11개 언어로 된 안전서약서를 배포하고, 가상현실(VR) 안전교육, 심폐소생술 실습이 가능한 안전체험장 공유 등 맞춤형 안전보건 지원을 실시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의 안전보건 협력 체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는 중소기업의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 지원과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발굴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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