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중대재해 예방 향한 실질적 논의의 장 마련

ⓒ 중대재해 예방분야 스마트 안전 발전방안 / 사진'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 중대재해 예방분야 스마트 안전 발전방안 / 사진'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 7월 8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404호 세미나실에서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주관으로 ‘중대재해 예방 분야 스마트 안전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KISS 2025(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에서 진행되었으며, 스마트 안전기술의 현장 적용 우수사례부터 발전방안까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이준원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 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이준원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 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이준원 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마트안전보건 기술 및 장비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스마트 안전제품이 한 단계 상향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영사를 맡은 안경덕 고문은 “스마트안전이 앞으로 산업안전보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중소규모 사업장에 스마트 안전보건장비를 확대 보급하고 있으며, 협회 차원에서도 표준 제정 등을 통해 체계적인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스마트안전의 제도적 전환점: EU CSDDD와 한국형 안전공시제의 대응전략(이정우 수석부회장), ▲중소기업의 안전·보건·환경 상생협력 방안(박상희 부회장), ▲스마트 기술로 진화하는 위험성평가 기반 TBM 활동(양형규 부회장), ▲산업용 스마트 안전모의 활용과 발전방향(나석준 부회장), ▲ 안전산업 관련 4D VR 미래(오영현 부회장), ▲패널발표 및 토론(안희덕 대표, 이금구 대표, 이종은 대표, 장현철 대표, 김광일 본부장),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스마트 안전의 제도적 전환

이정우 수석부회장(GSIL)은 스마트 안전의 제도적 전환점에 대해 강조하며, 국내외에서 이어지는 법제도 흐름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유럽연합(EU)의 CSDDD(Supply Chain Due Diligence Directive)를 언급하며 “공급망 내 안전보건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업의 순이익의 5%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법적 처벌을 넘어 “단 한 번의 사고가 기업의 영업 자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안전보건 공시제’를 통해 기업의 안전보건 노력을 정량적으로 공개하는 입법이 진행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해당 제도는 상장기업 등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발생 건수, 예방 조치, 안전보건 예산 등을 사회에 공시하게 하여,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부회장은 “해외에선 사고가 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수치로 보여주기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내 역시 이런 흐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IL은 “안전에서 정보가 중요한지,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스마트안전에 적용할지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중소기업 S·H·E 상생협력 위한 지원체계 필요성 강조

박상희 부회장(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은 중소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모기업 또는 업종단체 중심의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체계 플랫폼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자체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자율적 안전보건관리가 쉽지 않다”며, 단기적 점검이나 일회성 교육만으로는 실질적인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속 가능하고 실행력 있는 상생협력 모델이 필요하며, 특히 업종별 특성과 리스크를 반영한 플랫폼 기반 안전보건관리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플랫폼 기반의 안전보건관리는 안전보건에 국한되지 않고 환경 분야까지 포괄하는 통합지원 체계, S·H·E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인적·전문적 역량 부족을 보완하고 현장에서의 작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스마트 기술의 접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기술 접목한 TBM, 현장 안전교육의 새로운 방향 제시

양형규 한국산업안전기술단 대표이자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부회장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위험성 평가 기반 TBM(작업 전 안전회의)의 적용 사례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TBM은 형식적인 서명과 전달 중심으로, 실제 교육 효과가 미비하다며 특히 외국인 근로자 교육의 공백과 현장 적용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모바일·태블릿·키오스크 기반의 ‘스마트안전 TBM’을 제안하며, ▲3D 사고 사례 영상 ▲AI 기반 위험성 평가 시각화 ▲다국어 교육 콘텐츠 ▲실시간 출결 및 이력 관리 기능 등을 통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는 QR코드로 로그인 후 당일 작업에 따른 위험요소와 대응 요령을 영상과 음성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교육 내용은 베트남어·중국어 등 다국어로 제공된다. 관리자는 플랫폼을 통해 교육 이행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기록을 자동 저장할 수 있다.

 

양 부회장은 “스마트 TBM은 단순 반복 교육을 넘어, 작업자가 위험을 스스로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 중심의 교육”이라며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중소사업장일수록 이러한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위험 감지부터 대응까지, TUGU 스마트 안전모 소개

나석준 아스코 대표는 스마트 기술을 통합한 보호구인 ‘TUGU 스마트 안전모’를 소개하며, 이는 더 이상 단순 보호구가 아닌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360도 무게 분산 구조, 8단계 두상 조절 기능, 착용 여부 감지 센서, 온습도·충격 센서 등 다양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블랙박스 영상 기록과 자동 조명 렌턴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또한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산업안전보건공단 인증원 주최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나 대표는 발표를 마치며 “스마트 보호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향후 저전력 MCU, 고효율 배터리, 센서 보정 기술 등의 과제를 개선 방향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기술, 현장을 바꾸는 실천 해법으로

ⓒ 패널발표 모습/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 패널발표 모습/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1부 주제발표에 이어 2부에서는 스마트안전보건 기술이 어떻게 재해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활용될수 있는지에 관해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영우산업의 오영현 부회장은 4D V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전교육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4D VR CUBE가 몰입도를 높이고 다수 사용자 교육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공동체 기반의 안전 인식 확산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안희덕 ㈜엠라인스튜디오 대표는 VR 기반 위험성평가 훈련을 통해 기존 문서 중심 평가의 한계를 넘어, 반복 훈련과 행동 중심 학습으로 실질적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금구 ㈜씨앤비웹에이치알 대표는 원·하청 구조의 안전 사각지대를 지적하며, 실시간 정보 공유와 CCTV·IoT를 활용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종은 ㈜온세이프티 대표는 AI 기반 맞춤형 교육이 이해도 분석과 피드백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며, AI 위험성평가 플랫폼이 중대재해를 사전에 예측하고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장현철 ㈜아이모브 대표는 기존 지게차 경보장치의 한계를 보완한 AI 기반 위험 판단 시스템을 제안하며, 핵심 위험만을 감지하고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갖춘 시스템이 새로운 현장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스마트 기술이 단순 장비를 넘어 산업현장의 실천적 안전 해법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술적·제도적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조망한 자리로 평가됐다.


※ 본 기사는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대학생 기자단 5기 기자인 ▲장범수 대학생 기자(인천대 안전공학과), ▲송지우 대학생 기자(인천대 안전공학과), ▲이정남 대학생 기자(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구예빈 대학생 기자(인천대 안전공학과)▲신비 대학생 기자(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가 공동으로 취재한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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