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드론 기반의 스마트 안전 관리 기술이 산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건설업계의 안전 혁신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동부건설은 '드론 활용 건설 안전 혁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드론을 활용한 현장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 전략을 선보였다.
동부건설, 드론 활용한 스마트 안전 예방활동으로 최우수상 수상
동부건설가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능력개발교육원에서 열린 '드론 활용 건설 안전 혁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 주관으로 건설현장의 드론 활용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스마트 안전장비 보급 확대를 위한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동부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의 드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사례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상시 안전 패트롤과 함께, 현장 근로자 대상 안전 수칙 준수와 시정조치 등을 우리말과 외국어로 방송하는 방식의 다국어 안전 알림 시스템을 구현한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사각지대 점검, 침수지역 사전 예방, 근로자 위치 확인 등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을 실현한 점이 창의성과 실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부건설은 AI 분석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고위험 지역을 사전에 선별하고, 형광조끼 식별 기능을 통해 개인 보호구 착용 여부까지 확인하는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드론을 통한 안전 점검 영상은 플랫폼을 통해 저장·관리되어, 관리자와 작업자가 함께 공유하며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구조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드론과 스마트 플랫폼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적 도입이 아니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 확보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안전관리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드론, 산업안전 관리 패러다임 바꾸는 핵심 기술로 부상
드론은 산업안전 분야 전반에 걸쳐 점검 효율성과 접근성, 위험 예측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드론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실시간 영상 전송 기능을 활용해 고소작업자의 안전대 착용 여부, 개구부 덮개 설치, 낙하물 방지 조치 등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구역의 안전 상태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패트롤' 시스템은 넓고 복잡한 현장에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감독자가 위험 지역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실시간 점검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PS를 탑재한 드론은 사전 등록된 경로에 따라 자동 비행이 가능하며 야간 순찰이나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 현황 파악에도 활용된다. 또한 원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콘크리트의 들뜸, 누수, 구조 결함 등을 감지할 수 있다.
드론은 이 외에도 재난현장에서의 긴급 구조, 대기 오염 및 유해가스 확산 범위 측정, 구호물자 운송 등 재해 대응 활동에도 활용된다. 환경 모니터링 측면에서는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온도, 습도, 가스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수집된 영상과 데이터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과 연계되어 고위험 지역을 선별하거나 사전 예방조치를 도출하는 데 활용되며, 궁극적으로 산업재해 예방과 작업자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도입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과제도 존재
드론 기반의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이 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으로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법·제도적, 기술적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항공안전법상 드론은 비행 고도, 구역, 시간에 따라 다양한 제한을 받으며, 인구 밀집 지역이나 공항 반경 내, 150m 이상의 고도에서는 국토교통부의 비행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최대이륙중량 2kg 이상인 드론은 별도 신고와 식별표시가 요구되어 운용 과정에 행정적 부담이 크다.
기술적 한계도 여전히 존재한다. 드론은 배터리 수명에 따라 비행 시간이 제한되며, 강풍·우천 등 악천후에는 운용이 불가능하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은 후처리 및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하나 이 과정에서 표준화된 분석 체계의 부재로 인해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고성능 센서를 장착한 드론은 비용 부담이 커 중소 현장에서의 활용이 제한적이다.
또한, AI 분석 기술은 현장 조건에 따라 인식 정확도 편차가 크며, 학습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환경 적응성도 낮은 편이다.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역시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드론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외부 해킹, 악성코드 감염, 무단 촬영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암호화, 인증, 보안 업데이트 등 전용 보안 체계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드론의 충돌, 추락 사고 위험, 작업 시간·공간의 제약, 저조한 국내 활용률, 전문 인력 부족 등 다양한 현실적 문제점이 존재한다.
산업 전반에 걸친 확산을 위한 조건은?
드론은 고위험 지역의 비접촉 점검, 자동화된 반복 업무 수행, 데이터 기반 위험 예측 등을 통해 안전관리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인다. 하지만 드론이 산업안전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안착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제도적 기반과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병행되어야 한다. 5G 기반의 저지연 통신망, 데이터 보안체계, 비행 표준 가이드라인, AI 학습 데이터 구축, 조종 인력 양성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드론의 현장 적용이 실제 작업자 중심의 안전성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동 점검을 넘어서 현장 상황에 맞춘 의사결정과 위험대응 기능이 통합되어야 한다. 동부건설 사례는 이러한 맥락에서, 드론이 안전점검의 '보조 도구'를 넘어선 '주체적 대응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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