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재해 및 각종 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여 안전문화 의식 수준을 최대로 향상
- 국내 사업장과 조직 상황에 직접 적용 및 성과 모니터링 가능
- 정량적 평가로 신뢰도 및 유효성 검증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우리나라는 OECD의 다른 나라들 중에서도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국가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많은 근로자들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불안전한 상태 및 불안전한 행동을 유발한다.

 

과거 국내 중대재해 사례를 살펴보면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1999년 화성 씨랜드 화재 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 2014년 마우나 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와 세월호 침몰 등 불안전한 행동이 중대재해로 발전되어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 것을 알수 있다.

 

이와 같이 중대재해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전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안전문화나 안전에 대한 인식이 함양되어야 한다. 근로자와 기업내 조직에서 안전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효과적인 안전문화 평가 기반을 마련한다면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안전한 행동으로 유도하고 사업장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체계적이고 자율적으로 안전문화를 측정 및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2018년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실린 '산업안전보건법령 기반의 안전문화 평가 모델 개발 및 적용'에 대한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산업안전보건법령 기반의 안전문화 평가

동국대학교 이선용 박사는 안전문화에 대한 선행연구들의 평가 모델들이 정량적인 평가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각각의 분야에 맞도록 구성되고 사업장 및 조직의 요구조건에 맞게 정립되어 있어서 국내에서는 기존 평가 모델 방식을 제대로 활용하거나 반영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안전보건법(제 1조)은 산업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기준을 확립하고 그 책임의 소재를 명확하게 하여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의 안전 및 보건을 유지ㆍ증진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선용 박사는 산업안전보건법령 기반의 안전문화 평가 모델은 산업재해 및 각종 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고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안한 안전문화 평가 모델은 크게 10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구성된 항목은 경영시스템인 계획(Plan), 실행 및 운영(Do), 점검(Check), 검토(Act) 즉, PDCA 사이클로 나누어 항목을 구성했다.

 

계획에 해당하는 항목은 경영층의 책임, 안전조직 운영, 표준문서 체계, 안전 활동 계획 등을 포함했다. 실행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은 정기적인 교육 훈련, 공정안전 및 위험성평가, 물질안전보건자료(Material Safety Data Sheet, MSDS) 관리 등이 해당됐다. 점검에 관한 사항은 안전점검 및 법정검사, 협력업체 관리 등이 해당됐고, 검토 사항은 성과분석 및 경영자 검토 등이 해당됐다.

 

ⓒ 이미지 -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전유진 대학생 기자

안전문화 평가 방법은 사업장 순회평가(현장의 전반적인 사항 파악), 안전보건 자료 평가(계획서 및 매뉴얼 등 자료 검토), 인터뷰 평가(분야별 전문가의 판단에 의한 방법)로 했고, 3가지 평가 방법은 산업안전보건법령을 기반으로 개발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였다.

 

ⓒ 경영층의 책임 체크 리스트, 이선용. (2018). “산업안전보건법령 기반의 안전문화 평가 모델 개발 및 적용”, 박사학위논문, 동국대학교, 서울, pp. 180 ~ 181

연구에서 개발된 산업안전보건법령 기반의 안전문화 평가 모델에 대한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두 개의 회사를 선정하여 연구에서 개발된 안전문화 평가 모델을 적용 시켜 비교 분석했다.

 

A사는 2000년 4월, 경북에 설립되어 선재 공장 및 선재 제품창고관리 작업을 수행하는 제조업체이며, 2013년 6월에는 9년 연속 우수기업에 선정된 모범 회사였다. B사는 1981년 12월, 경북에 설립된 복합 슬래그 회사로 도로용 복합 철강 슬래그 제작 및 시공하는 업체였다.     

 

사업장 순회, 안전보건자료 검토 및 인터뷰 총 3개의 평가 방법으로 안전문화평가를 한 결과, A사는 사업장 순회 평가 71점, 안전보건자료 평가 62점, 인터뷰 평가 66점으로 나타났다. B사는 사업장 순회 평가 52점, 안전보건자료 평가 48점, 인터뷰 평가 50점으로 나타났다.

 

ⓒ 안전문화 평가 결과, 이선용. (2018). “산업안전보건법령 기반의 안전문화 평가 모델 개발 및 적용”, 박사학위논문, 동국대학교, 서울, pp. 180 ~ 181

안전문화 3개의 평가 방법의 결과는 일관성 있는 경향으로 전반적으로 신뢰도 있는 결과 값이 도출되었다. 종합적으로 3개의 평가 결과 값의 평균으로 안전문화평가의 등급이 도출되었는데, A사는 평균 66점으로 B등급, B사는 전체적 평균 50점으로 C등급으로 나타났다.

 

A 등급(상호 협력적인 단계) : 근로자가 유해위험요인을 직접 파악 및 평가 후 적절하게 위험관리를 하는 등급이며, 안전의식 수준이 높아 조직의 안전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무사고와 무재해 실천으로 가장 좋은 등급.
B 등급(독립적인 단계) : 안전절차와 수칙 및 안전에 대한 의지가 충분하고, 개인의 책임감에 바탕을 둔 등급으로 안전의식이 충분하게 갖추어진 등급.
C 등급(의존적인 단계) : 경영층이 안전의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규정과 절차만 갖추어져 있는 등급. 
D 등급(반응적 단계) : 경영층이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없고, 법적인 사항만 준수하는 등급으로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및 관리가 시급한 등급

이선용 박사는 그의 연구를 통해 두 기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안전문화 평가에 대한 사업장 순회, 안전보건자료 검토 및 인터뷰 평가는 두 기업 모두 일관성 있는 경향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에서 제안된 안전문화 평가 모델을 이용하여 전반적으로 신뢰도 있는 안전문화를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이미지 -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전유진 대학생 기자

그는 연구를 통해 실질적으로 산업체 및 조직에 적용되는 산업안전보건법령을 기반의 안전문화 평가 모델로서 이러한 평가 방법이 산업재해에 대비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평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산업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안전문화를 측정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라고 말했다. 또한, 정량화된 안전문화를 평가할 수 있다는 강점 있어 평가 모델의 활용성이나 적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기업의 안전문화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문화이든 나쁜 문화이든 그곳에 속한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변화에 따라 만들어진다. 불안전한 행동을 개선하고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단순히 근로자에 대한 교육만 강조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이러한 평가모델들을 활용해서 조직내 안전문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이선용. (2018). “산업안전보건법령 기반의 안전문화 평가 모델 개발 및 적용”, 박사학위논문, 동국대학교, 서울, pp. 180 ~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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