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행할 때 사고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공시 설계도면대로 진행하지 않거나 작업순서를 변경해서 큰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순서'는 무슨 일을 행하거나 이루어질 때 먼저와 나중, 앞과 뒤 등을 나타내는 관계를 나타내는 말로, 일의 결과가 제대로 나타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요소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이런 순서를 잘 지켜야 안전시공이 되는데, 만약 중간 과정을 생략하거나 순서가 바뀌게 되면 그것이 사고로 이어지거나 부실시공이 되어 하자가 발생하게 된다.

흙막이나 사면 절토를 할 때 계획지반까지 굴착 후 조속히 버팀대나 앙카 등을 설치하여야 하나 지지대를 늦게 설치하거나 생략하게 되면 굴착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강재 접합시 볼트 조임은 내부에서 바깥으로 해야 한다. 순서가 바뀌면 균일한 조임이 될 수 없고 모재도 손상되게 된다.

지반에 말뚝을 박을 때도 안에서 밖으로, 건물 쪽에서 바깥쪽으로 박는 순서를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뚝으로 인해 흙이 밀려 건물이 변형되거나 나중에 박는 말뚝은 제대로 박을 수 없게 된다.

물론, 콘크리트 시공 시에도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 교량 연속슬라브를 타설할 때 중앙부부터 타설하고 지점부를 타설해야 인장균열이 발생하지 않으며, 처짐이 많이 발생되는 부분부터 타설하여야 동바리 변형에 따른 무너짐도 없게 된다.

거푸집 및 동바리의 해체 시기 및 순서는 시멘트의 성질, 콘크리트의 배합, 구조물의 종류와 중요도, 부재의 종류 및 크기, 부재가 받는 하중, 콘크리트 내부의 온도와 표면 온도의 차이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고 책임기술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트럭에 짐 쌓을 때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짐을 실어야한다. 그래야 안쪽으로 물려 밖으로 무너지지 않게 된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가 언제냐고 물어보면 '일의 순서가 바뀌었을 때' 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화장실에서 바지를 벗기전 볼일을 먼저 본다고 상상했을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옷 입을 때도 팬티를 입고 바지를 입어야지, 바지를 입고 팬티를 입으면 의도치 않게 '슈퍼맨'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작업 시작부터 종료시까지 모든 순간에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준수와 함께 작업 순서도 올바르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풍기술학원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juyong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