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최근 발생한 아리셀 배터리 제조사 화재는 유해물질 유출 사고가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다시금 일깨운 사건이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다량으로 유출되어 오염된 소방수가 토양과 하천으로 유입되었고, 이는 주변 환경과 주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기업들이 이를 대비한 방재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화재 시 유해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될 경우 인체와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해물질 안전관리국 매뉴얼에 따르면 리튬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부터 반경 800m 이상 대피가 권고된다"며, "그렇게 본다면 이번 사고 현장도 그 범위 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 경고함.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 교수 >>
"리튬 자체는 심각한 피부 화상을 일으키고 눈에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화재 상황에서 고분자 물질로 변해 더 반응성이 높아진다"고 전함.
<< 류상일 동의대학교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불화수소가 확산되면 주변 지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번 사고에서 리튬 양이 많지 않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유해물질 확산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함.
이와 관련해서 당시 환경부는 "아리셀 화재에서 불산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으며, 화성시는 "화재 현장 주변의 대기오염물질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적 기준과 기업의 책임
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한 법적 규제는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 대통령령 제 26447호에 따르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기업들은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재 장비를 사전에 준비해야 하며,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대응책을 갖춰야 한다. 아리셀 화재와 같은 대형 사고에서는 기업의 사전 준비 여부가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법적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 막대한 벌금이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법적 규제를 준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고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기존 흡착패드의 한계와 새로운 대안
현재 많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흡착패드는 주로 오일이나 특정 화학물질만 흡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아리셀 화재에서도 확인되었듯이, 대규모 소방수와 혼합된 다양한 유해 화학물질이 유출될 경우 기존 흡착패드로는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한 안전보호구 전문기업에서 유해물질을 즉각적으로 식별하고 신속하게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흡착패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환경재난대비 제품'으로 인정받아 조달청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흡착 패드는 'pH 변화에 따른 색상 변화'를 통해 산성, 염기성, 유기용제를 즉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어 현장에서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고흡수 처리된 MB 부직포를 사용하여 유해물질을 신속히 흡수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새로운 기술 도입의 필요성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대규모 화재나 사고 현장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 흡착패드의 한계를 보완한 신제품들이 등장하면서, 기업들은 더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대안은 단순히 규제를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사고 예방과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과 더불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이 기업 평가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단순한 환경 오염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안전 관리 역량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법적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사고 대응 능력을 확보하는 것은 기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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