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보건학회(회장 백은미)는 지난 2일 ‘건설업 근로자의 만성질환 관리’를 주제로 제12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사진-대한건설보건학회
ⓒ대한건설보건학회(회장 백은미)는 지난 2일 ‘건설업 근로자의 만성질환 관리’를 주제로 제12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사진-대한건설보건학회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대한건설보건학회(회장 백은미)는 지난 2일 ‘건설업 근로자의 만성질환 관리’를 주제로 제12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으로 학회 회원, 건설업 안전·보건관리자, 특수건강진단기관, 작업환경측정기관 및 보건관리전문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건설업 근로자의 만성질환, 화학물질 직업병 사례, 건강분야 위험성 평가 등을 다루며, 혹서기 만성질환 관리 및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 사례, 유해화학물질 유해성평가 체계 구축 사례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백은미 대한건설보건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전하는 모습/사진-대한건설보건학회
ⓒ백은미 대한건설보건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전하는 모습/사진-대한건설보건학회

백은미 대한건설보건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건설현장은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이 많으며, 근로자들의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건설근로자의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기준과장은 축사에서 "건설업 하면 사고성 재해를 우선 떠올리지만, 산업보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안전사고 배후에는 보건 이슈가 있을 수 있으며, 건설보건의 컨트롤 타워로서 현장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광희 건설안전임원협의회 회장은 "건설산업은 사회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안전보건을 우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건설산업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부 주제발표에서는 류장진 강원대학교 교수와 이광희 건설안전임원협의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가 진행되었다. 장공화 안전보건공단 산업보건실 차장은 '화학물질 직업병 사례 및 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다양한 화학물질에 노출된 근로자들의 직업병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으로 건설 현장의 화학물질이 복잡하고 다양한 유해인자가 있기 때문에 근로자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유해물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태성 대한건설보건학회 기획이사는 '건강분야 위험성 평가'에 대해 발표하며, 건설현장에서의 건강위험 요인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정태성 이사는 "위험성평가의 핵심으로 근로자를 참여시켜 유해인자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사업장 특성에 맞는 위험성평가 기법의 중요성과 폭염, 한파 등 실외 작업근로자의 건강관리와 중량물 취급시 발생할수 있는 근골격계질환 관리를 위한 건강분야의 위험성평가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종인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플랜트 건설업 노동자의 만성질환 발견율'에 대한 발표에서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만성질환 발생 현황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했는데,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건강진단과 건강정보 제공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부 사례발표에서는 오재일 평택박애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과장과 구권호 포스코이앤씨 상임고문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다. 김현정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 차장은 '건설업 혹서기 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보호 대책'에 대해 발표하며, 여름철 높은 온도로 인한 건설업 근로자의 건강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소개했다. 김현정 차장은 혹서기에 진행한 건강케어 서비스와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건강케어 등 기업특화 능동건강관리 체계의 운영이 근로자의 대사증후군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재원 롯데건설 안전보건운영팀 책임은 '유해화학물질 유해성 평가 체계 구축'에 대해 발표하며,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유해화학물질의 독성 이해도를 제고하고 유해성 점수 상대평가를 통해 위험성평가 체계를 구축중이라고 소개했다. 향후 화학물질간의 화학작용 여부를 고려한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건설업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들은 "건설업 근로자의 다수가 일용직이거나 단기작업 근로자로, 만성질환 관리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이러한 관리가 안전사고 예방에 중요하다"며, 위험성 평가 시 근로자 건강관리와 화학물질 유해성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건설업 근로자의 보건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한건설보건학회는 건설업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건설보건 관계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근로자 건강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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