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뇌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직업병은 질병에 의한 재해요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오랜 기간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근로자 스스로가 질환에 대한 꾸준한 관리 없이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자칫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상에서도 뇌심혈관계 질환관리에 대해 사업주가 관리토록 명시하고 있으며, 사업장의 보건관리자 또는 실무자의 사업장 건강관리 업무중에서 유심히 관리하고 있는 항목 중 하나이다.
이처럼 뇌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예방과 생활 습관 개선은 개인의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업무로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 시간에는 뇌심혈관계 질환을 꾸준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건강관리 대상자의 특성
직장에서 근무중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특성을 살펴 보면 몇 가지로 살펴 볼 수 있는데, 뇌심혈관계질환 예방 프로그램의 관리 대상 중 고혈압을 가진 관리 군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습관이 바로 '잦은 음주'에 대한 부분이다.
이는 중독의 문제라기 보다는 업무상 어쩔 수 없는 술 자리 약속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의 이유로 나타났고, 특히 월말이나 연말 실적 부담, 과중한 업무, 잦은 야근 등 특정 시기에 평균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패턴도 보였다. 금융사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경우에는 사내 시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 업무가 바쁜 근로자들은 특성상 심각한 고혈압 수준인 고혈압 1기, 2기 범위에 해당되더라도 의학적인 진료나 약물치료 등 전문 진료 없이 단순히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혈압을 관리하고자 하는 대상자들이 많았다.
건강어플을 통한 전문가의 건강관리
막상 치료하고자 의지를 가지고 참여했던 대상자들도 쉼없이 이어지는 업무, 스트레스, 잦은 야근, 술자리 등이 이어지면 쉽게 포기하거나 관리 방법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직장의 업무 특성상 술 자리를 거절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압과 고지혈증 같은 뇌심혈관계 질환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치들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근로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업무 환경을 이해하는 전문가의 개입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직무스트레스나 업무환경 평가 등이 함께 이루어져서 대상자들의 현재 처한 업무 환경을 파악하고 개선해야 효과적인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술은 질환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이런 경우 술 자리 관리, 식사 섭취 순서, 건강 간식 제안, 술 마실 때 팁 등 대상자 상황이 고려된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고, 유발 원인을 함께 찾아 대상자 별 상황에 특화된 관리에 대한 코칭 제공이 도움이 된다.
특히, 심각한 고혈압 (고혈압 1기, 2기) 범위인 대상자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을 가지 않거나, 복약을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때 근로자에게 복약 알림이나 병원 진료를 권고해 주는 것 등이 건강관리에 유용한 도움이 된다.
건강관리 사례 - 뇌심혈관 질환 예방 혈압관리
해당 대상자는 모 금융사의 근로자로 혈압를 진단받은 유질환자였다. 그에게는 초반 건강관리서비스 신청 시 생활 습관 교정이 건강관리 목표로 설정되었다. 그는 상담을 통해 허리디스크 악화로 운동에 제한이 있었고, 업무로 인한 잦은 술자리로 식단 관리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운동 습관 형성, 식습관 개선 등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해당 대상자의 초기 평균 혈압 수치는 수축기 혈압 152 mmHg / 이완기 혈압 106 mmHg 로 확인됐다.
상담 후 그는 높은 혈압으로 복약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메디코치 전문가의 모니터링 결과, '위기 관리'가 감지되어 총 21회의 위기 관리를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위기 관리'란 혈압, 혈당, 체중 등 뇌심혈관계 질환의 대표적인 지표가 적정 수치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에 해당 대상자는 '위험관리 대상자'로 분류되고, 특별 관리를 받게 된다.
'특별관리'는 위험관리라고 부르는 프로토콜로 즉각적인 코치의 피드백과 함께 병원 진료를 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대상자도 위험 수치가 지속적으로 감지되어 위험 관리 대상자로 분류 하였고, 프로토콜에 따라 심각한 고혈압 상태임을 알리고 병원진료 권고를 지속하였다.
건강관리를 받는 대상자의 경우, 일명 '메디코치'라고 불리는 전문가가 보내 주는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해당 대상자는 생활관리, 운동습관 관리는 주어진 현실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치의 메시지 열람율은 95.7%로 매우 높았다.
대상자는 업무상 접대로 인해 술자리가 많아 생활습관 관리가 쉽지 않았다. 허리디스크질환도 가지고 있어 운동도 쉽지 않았던 그는 술자리 TIP 지키기, 하루 7천보 걸음수 채우기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건강관리를 진행했다.
이러한 관리가 사소할지도 모르지만 관리 대상자는 전문가와의 꾸준한 관리를 받으며 혈압수치가 기존 152/106mmHg 에서 122/80mmHg까지 호전 될 수 있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허리디스크 때문에 심한 운동은 하지 못해 매일 7,000보 이상 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중이다. 식단에 대해서도 전문가 조언에 따라 체중감량을 위해 주 3일정도 저녁식사를 샐러드로 대체하기로 결정하고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중요한 지표 변화의 핵심은 '코치와의 소통'이었다. 관리가 필요한 유질환자에게 전문가가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피드백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상자가 전문가의 메시지를 열람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조금씩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과 신체 지표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병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문가와 반드시 대면을 통하지 않고도 질환을 가진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양하게 많다. 4차산업 혁명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처럼 IT 기술을 접목한 건강관리 어플을 활용해 자신의 질환을 전문가와 상담하는 이들이 더욱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본 기고의 사례는 휴레이 포지티브에서 진행한 디지털건강관리 후 베스트 사례에 선정된 임직원들의 동의를 받아 작성됐으며, 무단 공유 및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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