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마다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업종별로 사고유형별로 통계를 발표한다. 이러한 통계자료를 통해 이듬해 어떤 방향으로 산재예방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운다.
보편적으로 재해통계 수치는 질병에 의한 재해보다 사고에 대한 재해통계에 많은 비중을 둔다. 사고는 눈에 비교적 쉽게 보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대책도 눈에 보이게 세울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병에 대한 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관리를 하더라도 이에 대한 효과를 눈에 가시화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 역시 재해율 감소를 위해 질병에 대한 관리보다 사고에 대한 관리에 집중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기업에서도 안전보건분야에서 안전과 보건의 비중을 비교했을때 보건의 비중이 차지하는 범위는 안전보다 적은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중에서 특히 정신 보건에 대한 부분은 더더욱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제대로 관리한다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직무스트레스와 감정스트레스에 대한 관리를 법적으로 하도록 되어있지만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EHS Today 에서는 지난해 8월 질 프레밍이 쓴 "건설 작업의 가장 큰 위험은 가난한 정신건강입니다(The Biggest Danger in Construction Work Is Poor Mental Health)" 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밀 프레밍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설작업의 가장 큰 위험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거의 매번 낙하, 감전, 맞음 등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모든 직장관련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매년 건설 노동자가 자살로 사망하는 경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사에 따르면 실제로 건설 산업은 모든 직업 중 자살률이 가장 높으며 건설 노동자의 80 % 이상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고, COVID-19 전염병 기간 동안 가족과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일하면서 이러한 필수 근로자의 스트레스, 소진 및 정신 건강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밍은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움을 구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신건강에 대해 잘 언급하지 않는 남성 지배적인 건설업에서 고용주가 근로자의 정신 건강문제를 논의하고 편하게 토론할수 있는 직장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 건강에 취약한 건설업 근로자들
건설업계의 근로자들이 다른 분야보다 정신건강에 취약한 이유에 대해, 그들은 타 업종보다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길고 불규칙한 시간을 보내고, 직업 불안정의 추가 스트레스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용직이 많은 건설 노동자의 대다수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구하지 않으며 건설 노동자의 거의 60%가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지만, 이들중 소수만이 고용주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있으며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고용주가 도울수 없을 것이고, 그들의 경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만성스트레스는 고혈압, 당뇨병, 고갈, 면역 체계 감소, 우울증 및 불안과 같은보다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 문제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개별 직원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에 영향을 줄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긴 근무일과 함께 우울증과 불안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건설 현장에 이러한 문제는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 작업은 위험하며 종종 중장비를 취급하고, 전기 작업 수행 또는 고층 건물 작업을 포함하기 때문에 정신적 고갈과 정신적 결근이 있을때는 실수가 많아지고, 그러면 사고 가능성이 높아져 회사에 더 많은 부상과 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이 좋지않으면 집중력과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처 직무소진과 직무 수행사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고 있다. 정신 건강의 문제의 유병률은 근로자의 복지를 우선시하지 않는 조직에서 훨씬 높으며,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직장에서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직장에서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방법
프레밍은 마술처럼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제거 할 수는 없지만 근로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몇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직업 스트레스는 몇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역할 모호성은 최고의 기여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근로자 스스로 자신의 기대가 뭔지, 어떤 특정 역할을 해야하는지, 각 개인이 현장에서 지시를 받아야 하는 사람을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피할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근로자가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좋은 정기적인 휴식을 취하도록 권장하고, 자기 관리를 모델링하고 스스로 휴식을 취할 감독자와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신건강과 높은 스트레스의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 감독자를 훈련시키는 것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이러한 교육은 근로자와 견고한 관계를 맺을 때 훨씬 효과적임으로 근로자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개선을 위해 직장에서 초청연사와 세미나를 주최하는 것도 도움이 될수 있으며, 약물 남용 및 정신건강 서비스관리와 같은 지역 및 국가 자원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 직장내 정신건강에 대한 토론을 정상화하고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얘기할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수 있다고 제언했다.
스마트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많은 사업장에서 기술을 도입하여 사고를 예방하고자 많은 노력과 재정을 쓰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있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생각치도 못한 사고들까지 모두 예방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마트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근로자가 작업중 휴먼에러 등을 일으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정신보건까지 포함한 다방면의 대책들이 함께 논의되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때이다.
※ 본 글은 EHS Today "The Biggest Danger in Construction Work Is Poor Mental Health" 2021.9.4 , Jill Fleming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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