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이어트
"나 절대 말리지마, 이제 다이어트 시작이야."
굳은 결심을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확률 99%다.
다이어트가 늘 실패하는 이유는 머리로만 하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하나둘 하나둘 체조라도 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다이어트체험담이나 운동기구 중고매매, 헬스장 이용후기만 검색하고 있으니 문제다.
2. 연애박사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별개다. 책으로 사랑을 배우겠다며 애정소설 3000권 읽으면 연애박사가 될 수 있을까.
소개팅을 하든 미팅을 하든, 이성을 만나보고 실연도 경험해봐야 한다. 책속의 세상은 현실세상과 꽤 많이 다르다.
3. 김치찌개
이해는 한다. 실패와 상실의 아쉬움을 이겨 낼 자신이 없을수록, 무슨 일이든 한번만에 제대로 성공하고 싶어한다. 잘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처음부터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좋겠다.
시행착오는 반드시 필요하다. 김치를 썰고 돼지고기를 넣어 끓이면 분명 맛이 좋아야 하는데, 음식점에서 먹던 그 김치찌개가 아니다. 레시피대로 해본 뒤 문제를 하나하나 고쳐나가면 점점 좋아진다.
4. 수레바퀴
춘추전국시대 어느 왕이 책을 읽을 때, 근처에서 한 기술자가 수레바퀴를 깎고 있었다. 그 기술자가 왕이 보는 책을 슬쩍 보더니, 겁도 없이 무시무시한 말을 내뱉는다.
"이미 죽은 성인들의 말찌꺼기는, 백날 들여다본들 아무 소용없습니다."
왕이 열받았다. 무슨 말인지 제대로 설명 못하면 목이 달아날 것이라 협박한다.
"저는 수레바퀴 깎을때 아구가 딱 맞게 하려고, 요리조리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 과정은 말로 전할 수가 없어서, 제 아들에게도 전수할 수가 없더군요. 본인 스스로 실전속에서 노하우를 터득해 나가야 합니다."
목숨은 건졌다.
5. 시행착오
공자도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며 같은 말을 했다. 머리로 배운 것이 끝은 아니며, 필요할 때 실제로 구현해야 제대로라는 뜻이다. '복습의 중요성'이 아니라 실제 구현능력에 대한 멘트다.
사람따라 상황따라 매순간 조건과 변수가 달라진다. A사람의 성공담을 그대로 따라하지만 남들은 모두 실패하는 이유다. 남의 말에서 기본 원칙은 참고해도 좋다. 대신 시행착오와 피드백을 거치며, 끊임없는 노력과 보완을 해야 나만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사당동이수역 경희은한의원 https://blog.naver.com/thyroid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