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유

어느날 후배가 찾아왔다. 환자가 뚝 끊겼다며 울상이다.

"왜 환자가 없을까?"

/"그야 당연하죠, 코로나 시국이니까요."

 

그 친구가 평소 하던 멘트는 한결같은 흐름이 있다.

1월이면, "이 추운데 누가 병원에 와요."

2월이면, "에유, 설날인데 당연히 다들 고향가죠."

3월이면, "입학시즌이쟎아요."

4월이면, "꽃구경가기 좋은 때죠."

5월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너무 행사가 많으니..." ~

 

 

2. 핑계거리

그래도 이 정도는 양반이다.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수 만은 없는 이유들이다. 어떤 사람은 얼토당토 않는 곳에서 핑계거리를 찾는다.

 

"아침에 미역국 먹어서 시험 떨어진 거라구!!"

"아침부터 와이프가 바가지 긁더니만, 역시 암탉이 울면 되는 일이 없어."

 

 

3. 나약한 본심

내 힘으로 눈앞의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할 때, 사람은 불안을 느낀다. 원인과 결과의 연결고리에 따라, 내 뜻대로 제어할 수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은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다.

 

이렇게 상황통제가 안되고 인과관계 파악도 못할때, 우리는 희한한 생각을 한다. 미신이나 속설을 좇기 시작한다. 말도 안된다는 것을 뻔히 알지만, 어딘가 기대고 싶은 나약한 본심이 드러나는 것이다.

 

 

4. 완벽한 통제

성공한 사람들에게 징크스 따위는 없다. 잘되든 잘 안되든 자신의 일은, 스스로 완벽히 판단하며 제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렇게 된 이유를 찾아 분석하고 다음을 대비한다. 당연히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항상 성공하는 운좋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자신의 능력으로 확실히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미신따위 믿을 필요가 없다.

 

 

5. 내 뜻대로

1월이면 "방학에다 감기환자도 많아지겠네."

2월이면 "명절지내느라 쑤시고 아픈사람 많겠다."

3월이면 "입학전 건강 잘 챙겨야 하겠지?"

4월이면 "환절기에 비염으로 고생들 많이 하시지."

5월이면 "가족들 건강까지 염려하시게 되고..."

 

나의 의지로 상황을 이겨내려는 마음을 먹느냐,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하기로 작정하느냐의 차이다. 은연중에 이미 포기한 상태이니, 미신이든 징크스든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는 것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내 뜻대로 개척한다.

 

 

*사당동이수역 경희은한의원  https://blog.naver.com/thyroid09

*권영구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hyroid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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