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 속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는 사고를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컴퓨터 비전은 기존의 CCTV 시스템과 AI를 결합해 근로자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위험을 식별하는 데 활용되며, EHS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EHS Daily Advisor의 기사 ‘Back to Basics: Using Computer Vision to Identify Safety Risks’를 참고하여 컴퓨터 비전 기술이 근로자 보호를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기회와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EHS 분야에서 기술에 대해 논의할 때 인공지능(AI)을 언급하지 않고는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다. AI의 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컴퓨터 비전이다. 이는 카메라를 AI 및 머신러닝 도구와 결합하여 작업장 사고의 근본 원인을 식별하고 전달하는 기술이다.
미국 국립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 NSC)은 Work to Zero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2022년에 ‘Using Computer Vision as a Risk Mitigation Tool’이라는 백서를 발간하여 이 기술의 안전 분야 역할을 연구했다. 이 백서는 네 가지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분석하여 위험 식별, 개인 보호구(PPE) 인식, 직장 내 폭력 탐지 능력을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컴퓨터 비전 기술이 정교한 위험 예측 알고리즘과 결합될 경우 근로자의 개인 보호구(PPE) 모니터링, 위험 식별, 직장 내 폭력 등을 정확하고 일관되며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은 운전 중 피로, 약물로 인한 인지 저하 및 기타 장애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포괄적인 소프트웨어는 건설, 물류창고,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 걸쳐 쉽게 배포할 수 있으며, 기존 CCTV 영상에 접속해 안전 관리자를 위한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컴퓨터 비전 기술 도입의 주요 장애물로는 가격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시장에 다양한 시스템과 패키지가 등장함에 따라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많은 시스템이 근로자의 정보와 외모를 익명화할 수 있도록 하여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
컴퓨터 비전이란 무엇인가?
컴퓨터 비전은 보안 및 작업장 안전용으로 사용되는 CCTV 시스템을 활용한다. 기존 CCTV 시스템은 수동으로 운영되며, 사고를 찾고 향후 예방책을 모색하기 위해 누군가가 수 시간 분량의 영상을 검토해야 한다.
AI를 사용하는 컴퓨터 비전 시스템은 작업장 사고의 근본 원인을 식별하고 전달하도록 훈련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움직이는 기계설비, 선반 위 불안정한 물체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주요 객체를 식별하거나, 안전모, 안전화 등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개인보호구를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근로자를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발생 가능한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
NSC에 따르면 컴퓨터 비전 시스템은 근로자의 습관을 학습하고 사고로 이어지는 조건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한 더 나은 이해, 교육, 관찰이 가능하다. 컴퓨터 비전은 제조업, 물류, 건설 현장, 산업 창고 등 자재 이동이나 중장비 사용이 빈번한 산업군에 특히 적합하다.
일부 시스템은 모범 사례를 학습해 이를 기준으로 근로자 교육을 지원하거나, 표준 관행에서 벗어난 행동을 강조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특정 장소에 비정상적으로 오래 머물 경우 경고하는 등 긴급 상황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계점
많은 CCTV 네트워크의 영상 품질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흐릿하고 불명확한 영상은 AI 소프트웨어가 PPE 착용 여부나 객체를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영상 품질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또한, 카메라의 제한된 시야각으로 인해 작업장의 전체 상황을 포착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더 나아가 AI 사용에 대한 윤리적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안전전문가협회(American Society of Safety Professionals, ASSP)는2024년에 AI에 관한 기본 원칙을 승인했다.
▶ 신뢰: AI는 안전보건 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 안전보건 전문가는 AI 기반 솔루션 및 위험 완화 조치를 감독하여 맥락, 윤리, 노출 요소를 고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 투명성: 근로자, 관리자, 리더는 작업 환경에서 사용되는 AI 기술의 기능과 한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 형평성: 안전보건 전문가는 AI 기술이 기존의 격차를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형태의 차별을 유발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 개인정보 보호: 조직은 AI 시스템이 수집한 민감한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 및 오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ASSP 회장 Pamela Walaski는 “AI를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수용함으로써 우리는 작업장 안전을 향상시키고 근로자를 보호하며 더 건강한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그러나 AI 사용은 개인정보 위험과 새로운 위험 요인 관리 등 새로운 도전과제도 함께 수반한다"고 언급했다.
컴퓨터 비전 기술은 작업장 안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근로자의 행동을 학습하고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사고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책임을 고려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기술 도입은 단순한 감시를 넘어, 안전을 문화로 자리잡게 하는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
※ 본 기사는 EHS Daily Advisor의 기사 'Back to Basics: Using Computer Vision to Identify Safety Risks'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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