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 대응부터 디지털 보안까지… 안전 개념 확장해 전사적 실천 의지 다져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재정정보원이 ‘안전’을 조직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근로환경뿐만 아니라 디지털 영역까지 아우르는 안전보건경영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재정정보원(원장 윤석호)은 지난 17일 서울 본원에서 ‘안전보건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업무 환경 조성과 국민 신뢰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위한 실천 의지를 밝혔다.
한국재정정보원은 국가 재정의 디지털화를 담당하는 준정부기관으로, 전자예산회계시스템(dBrain),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e호조) 등 공공부문 예산·회계 정보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막대한 재정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시스템 장애 없이 공공 서비스를 유지해야 하는 특성상, 기관의 안전보건 정책은 물리적 근무환경을 넘어 디지털 기반 업무 안정성까지 포함하게 된다.
이날 선포식에는 윤석호 원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노동조합 대표가 참석했으며, 기관은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안전보건경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재난안전 대응체계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디지털 시스템의 안전성 확보다. 선언은 단순한 표어가 아닌, 각 목표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반하는 실천 중심 전략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윤석호 원장은 선포식에서 “안전은 조직 운영의 최우선 가치이며, 이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 기관의 책임”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실행 전략 중 첫 번째는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과 점검 확대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조직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능력을 전사적으로 내재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임직원 보호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이다. 물리적 위험요인뿐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까지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보건 시스템을 확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강조된 영역은 디지털 기반의 시스템 안전이다. 전자예산회계시스템과 각종 재정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관의 특성상, 보안 위협과 정보 유출은 곧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 이에 따라 한국재정정보원은 사이버 보안 강화, 데이터 보호 체계 정비, IT 인프라의 안정성 확보를 안전보건경영의 핵심 축으로 포함시켰다.
재정정보원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전 직원 참여형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정기 교육과 부서별 점검체계 구축, 위험요소 개선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무 중심의 실행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안전이 조직문화 속에 실질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선언은 공공기관이 안전보건의 범위를 물리적 안전에서 디지털 보안까지 확장해 해석하고 이를 경영 전략으로 체계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특히 재정과 정보, 시스템 운영이라는 복합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안전이 곧 업무의 연속성과 신뢰 확보의 기반이라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윤석호 원장이 밝힌 “안전은 조직이 실천해야 할 책임”이라는 발언은 이러한 배경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며, 앞으로 실질적인 제도 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