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안전은 강조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많은 기업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규정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다. 어떻게 하면 근로자들이 안전을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실천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필자는 약 24년 전 한 기업에서 일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긴 최고경영자의 안전 리더십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단순히 안전 규정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근로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안전문화를 정착시켰다. 그 핵심 도구가 바로 "Safety Greeting" 프로그램이었다.
최고경영자의 안전 메시지, 작은 변화의 시작
그 경영자는 근로자들이 안전을 '내 일'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 단순한 지침을 내리는 대신, 그는 매주 금요일마다 직접 서명한 안전 메시지를 모든 구성원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본사 안전팀은 이를 위해 다양한 사고 사례와 선진기업의 사례를 조사하여 최고경영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가 프로그램을 승인하며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매주 금요일 Safety Greeting을 구성원에게 보내 Safety Remind 합시다." 단순한 메시지였지만 그 효과는 컸다.
Safety Greeting에는 기본 안전수칙, 사고 사례 공유, 중대재해 예방 조언 등이 포함되었고, 메시지를 통해 근로자들은 안전을 상기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다음은 실제 Safety Greeting에서 발송된 메시지의 일부다.
"여러분은 동료와 함께 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있습니다. 안전은 혼자 지킬 수 없습니다."
"여분의 팔이 있습니까? 발? 손가락? 안전을 간과하면 엄청난 고통이 뒤따릅니다."
"사고는 우연이 아닙니다. 안전을 타협하면 사고는 필연입니다."
이처럼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근로자들은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Safety Greeting이 만든 변화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오랜 기간 근로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보내는 메시지라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비슷한 사고 사례를 접하면서 경각심을 갖게 된다."
"전사 무사고 일수를 보며 다시 한 번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안전 메시지를 숙지하고 있어야 하니, 자연스럽게 안전수칙을 되새기게 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안전문화는 단순히 시스템으로만 구축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안전, 사람의 마음을 챙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과 절차가 존재하지만, 결국 사람의 인식과 행동이 변화해야 진정한 안전문화가 자리 잡는다.
Safety Greeting 프로그램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이 아니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근로자들에게 다가가고, 안전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이 스스로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기업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은 경영자라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이상으로 근로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을 고민해야 한다. 그 작은 변화가 한 조직의 문화를 바꾸고 더 나아가 사고를 예방하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