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농촌생활 소방청-농촌진흥청 협업
- 농촌 지역 안전사고, 고령 농업인‧나홀로 작업 특성에 신고 늦어지기도...
- 소방청, 농촌진흥청과 협업‥ '농업기계 사고 감지 시스템'과 119상황실 연계 예정
- 안전한 농촌생활 위해 농기계 사고, 뱀 물림, 온열손상, 농약중독 사고 저감에 공동 노력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농업·농촌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줄여나가기 위해 관련 자료 공유, 신속한 현장 대응 시스템 시범 구축 등 협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농로 비탈면에서 청년 농부 A(25)씨가 자신이 몰던 농기계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일 새벽 6시정도에 농사일을 하러 홀로 트랙터를 몰고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사고가 난 후 6시간이 지나서야 트랙터에 깔려 사망한 상태로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함께 작업하는 사람이 없었고, 농촌의 지역 특성상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사고후 신속한 119신고가 이뤄지지 못했다.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나홀로 작업으로 사고 시 119 구조 요청의 지연, △좁고 비탈진 농로, 조작이 어려운 농기계 사용 등과 같은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환경, △전체 농업인에서 높은 고령자(65세 이상)의 비율 등의 특성으로 인해 손상 시 치명적이고 대응에 취약하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농촌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사고로는 농기계 사고와 뱀물림 사고비중이 높고, 농약 중독, 여름철 온열 손상 등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통계 자료
ⓒ소방청 통계 자료

특히, 구조출동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기계 구조활동(처리)건수는 2021년 510건에서 2022년 579건, 2023년 63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연평균 15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통계 자료
ⓒ소방청 통계 자료

이에 두 기관은 농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유형별 세부 분석 및 자료 공유 △농촌 생활안전사고 예방 교육교재 개발 및 홍보 △승용 농기계 전복 사고시 ‘사고 알람 단말기’시스템(농촌진흥청 개발‧운영)을 소방청 119상황실과 연계하여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업기계 전도‧전복시 '사고 감지 알람 시스템'은 주행 중인 농업기계가 전도·전복 사고 발생 시에 사고를 감지하고, 실시간 사고정보(사고자, 사고 위치 등)를 제3자(보호자) 및 응급센터 등에 전달하여 신속한 후속 조치가 가능하다.


소방청과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사고 외에도 농촌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뱀 물림 및 농약중독사고, 온열손상 등 농촌 안전사고 범위를 넓혀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소방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촌 사고정보를 분석하고, 결과를 농촌진흥청과 공유하여 교육 및 홍보, 사고출동 시스템 연계 등 긴밀한 협업으로 농촌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소방청과의 협업을 통해 농작업 안전뿐만 아니라 농촌 생활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더해진 만큼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농촌을 안전한 일터․삶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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