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최근 안전보건관련 업계에서는 데이터 수집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알고리즘부터 근로자의 활력징후를 모니터링하는 기기까지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추세다.
이 중에서 웨어러블 및 스마트 개인보호장비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PPE)는 안전보건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현장에 도입해 사용되고 있는데, 재해 예방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 PPE의 사용법과 근로자 안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사업주가 충분히 이해하고 도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웨어러블 기술이란?
웨어러블 기술에는 산업 안전 및 건강 위험 요소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용되는 스마트폰 또는 "사물 인터넷"(IoT) 연결과 함께 첨단 전자 기술을 통합한 기기와 의류가 포함된다.
미국 이스턴 켄터키 대학EKU는 스마트 PPE에 대해 "헬멧과 같은 착용 가능한 장비로 인터넷이나 블루투스에 연결하여 착용자나 현장의 다른 사람들에게 안전 정보를 전달하고, 사용자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작업 환경의 조건에 맞게 조정하며 사용자에게 위험을 경고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웨어러블 사용의 이점 및 활용 현황
웨어러블 기술이 대중화됨에 따라 안전분야에서는 재해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웨어러블 기술을 사용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활용법을 찾고 있다.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 (National Institute of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NIOSH)에 따르면, 개인 건강을 돕기 위해 사용되는 많은 장치들은 사업장 내 근로자의 건강과 위험 요소를 모니터링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웨어러블 사용으로 인한 장점 중 하나는 근로자의 피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피로’는 근로자 삶의 질에 유의미한 영향 중 대표적인 것으로, 직무 스트레스를 포함하여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피로는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까지 영향을 주어 사회적으로 생산성의 저하를 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부상과 심한 경우 죽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웨어러블의 장점 중 또다른 부분은 다방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근로자의 피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미국 국가안전위원회 (National Safety Council, NSC)는 세 가지 일반적인 모니터링 기능 유형으로 ▲ 피로와 관련된 뇌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뇌파검사 (Electroencephalogram, EEG) 센서, ▲ 시각적 신호 및 마이크로슬 립 모니터링, ▲ 수면 및 활동 데이터를 사용하여 피로 위험 수준 계산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EKU에서는 스마트 PPE는 작업 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스마트 기술을 탑재한 귀덮개와 안면 보호구는 시끄러운 소음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공간에서의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마트 센서 기술은 냉각 및 난방 요소와 연결하여 내부 및 외부 온도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록 아웃 (Lock-out) 장치는 레이저 사용 정지 장치로 장비 부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의류 센서는 가스, 화학물질, 열, 소리 및 충격을 포함한 환경 요소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웨어러블을 사용 시 근로자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이를 감독 관리자에게 알릴 수 있으며, 블루투스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장치에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감독관리자가 GPS 칩이 달린 스마트 헬멧과 렌즈 모서리에 있는 디스플레이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안경을 통해 근로자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휴대전화나 태블릿으로 정보를 연결할 수 있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칩이 내장된 스마트 장갑도 있다.
건설업 분야의 웨어러블 기술 및 스마트 개인보호장비
건설 현장은 위험 조건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매우 역동적인 장소에 속한다. NIOSH에 따르면 매해 산업재해 사망자의 약 20%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다. 근로자의 부상과 사망자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웨어러블이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다.
근접 탐지 및 경보 시스템은 웨어러블 기술로 사용될 때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이다. 이동 위험이나 무거운 건설 장비가 근처에 있을 때 지상의 작업자나 작업 장비에게 경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생리학적 상태 모니터는 외부에서 작업자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하고 열 스트레스 가능성에 대해 경고할 수 있으며, 환경 센서는 대기 질,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가스 누출, 온도, 습도 및 소음 등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특히, 건설노동자들은 무거운 장비나 재료, 반복적인 작업으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 (Muscular Skeletal Disease, MSD)에 노출되어 있다. 외골격계 웨어러블 기기는 능동형 또는 수동형으로 분류될 수 있는 보조 장치로서, 능동 외골격계 장치는 동력을 받는 힘과 토크 생성 요소를 포함하는 반면 수동 외골격계 장치는 동력을 받지 않는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자세나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 중에서 외골격계 장치는 엔지니어링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PPE와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작업 관련 MSD를 방지하는 데 있어 외골격의 비용, 휴대성 및 잠재적 효과가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사업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등으로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국내 사업장에서도 이러한 웨어러블의 도입과 관심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기업의 안전관리비가 많지 않은 사업장에서는 이러한 웨어러블 장비를 구입하는 것에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사업주는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는 작업장의 특성이 무엇인지 위험성평가를 통해 위험도가 높고 재해발생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을 찾아 우선적으로 필요한 웨어러블 장비를 도입한다면 재해예방 및 건강관리에 보다 효과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본 기사는 EHS Daily Advisor의 기사 'Back to Basics: Wearables and Smart PPE'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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