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안전 사다리 개발
- A형 사다리를 대체할 수 있는 K-사다리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올해 2월 사고 위험이 높은 기존 A형 사다리의 대체품으로 'K-사다리' (한국형 안전 사다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다리 작업으로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A형 사다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연구를 추친하여 올해 2월 안전에 특화된 한국형 안전 사다리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이동식 사다리는 산업안전보건법상에서 이동통로로 규정되어 작업발판으로서의 사용이 규제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산업현장에서는 편리성 및 이동식 사다리가 작업발판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재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동식 사다리 사망재해사고 업종별 빈도

ⓒ('09~'19)이동식 사다리 사망재해사고 업종별 빈도/출처-안전보건공단 재해조사의견서
ⓒ('09~'19)이동식 사다리 사망재해사고 업종별 빈도/출처-안전보건공단 재해조사의견서

안전보건공단 재해조사의견서('09~'19년)에 의하면 이동식 사다리 관련 사망재해사고가 280건이 발생하였는데, 건설업 및 설비업 등 건설 관련업 재해가 61%를 차지하고 있어 해당 업종에서의 재해예방조치가 우선되어야 할 필요성을 보였다.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동식 사다리를 작업발판 설치가 곤란한 장소에서나 또는 적은 비용으로 신속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용하면서도 전도 방지조치 및 미끌림 방지조치를 하지 않으며 훼손된 이동식 사다리를 사용하는 등 적합한 사다리 사용 안전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였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2019년 3월 공사ㆍ작업 용도의 이동식 사다리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이동식 사다리 안전 작업지침 개선방안』을 시달하여 사망사고를 예방하고자 하였다.

 

이동식 사다리 안전작업지침 개선방안

ⓒ이동식 사다리 안전작업지침 개선방안 / 출처-고용노동부
ⓒ이동식 사다리 안전작업지침 개선방안 / 출처-고용노동부

이동식 사다리의 종류로는 보통(일자형) 사다리, 신축형(연장형) 사다리, 발붙임 겸용 사다리, 발붙임 사다리로 총 4가지가 있다. 

 

보통형, 신축형, 발붙임 겸용 사다리의 안전작업지침으로는 ▲오르내리는 이동통로로만 사용, ▲반드시 사다리 작업시 보호구 착용을 해야한다.

또한, 사고 위험이 높은 발붙임 사다리(A형 사다리)의 안전작업지침으로는 ▲평탄, 견고하고 미끄럼이 없는 바닥에 설치, ▲최대길이 3.5m 이하 A형 사다리에서만 작업, ▲사다리 사용이 불가피한 경작업에 한하여 사용, ▲모든 사다리 작업시 안전모 착용, ▲작업높이 2m 이상인 경우 안전대 착용, ▲2인 1초 작업 및 최상부 발판에서의 작업을 금한다.

 

'18~'21년 사고 기인물에 따른 사망사고 현황

ⓒ('18~'21) 사고 기인물에 따른 사망사고 현황/출처-고용노동부
ⓒ('18~'21) 사고 기인물에 따른 사망사고 현황/출처-고용노동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18~'21년) 사다리로 인해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143명이며, 사망사고 전체 기인물 중 다섯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사다리에서의 추락은 상부에서 작업하는 도중에 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71.2%, 102명)로, 추락 높이는 3.5m이하에서 65.7%(94명)가 발생하였으며, 2m 이하 높이에서 사망사고 전체의 22%(31명)를 차지했다.

 

낮은 높이에서도 작업 중 사다리 추락사고가 발생하므로 작업 시 안전작업지침을 숙지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이동식 사다리의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해 보인다. 이에 2022년 3월 민간과 공공이 함께 협력하여 K-사다리 개발 연구를 추친하였다.

 

A형 사다리와 K-사다리의 구조 차이

ⓒA형 사다리와 K-사다리의 비교사진 /출처-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A형 사다리와 K-사다리의 비교사진 /출처-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K-사다리'는 기존 A형 사다리와 비교했을 때 추락과 전도에 대한 안전성이 높고 경량성, 휴대성이 강화되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K-사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능동형 아웃트리거이며 지형의 굴곡과 단차, 협소한 장소에서도 펼치면 자동으로 고정되어 전도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수 있으며, ▲안전난간, ▲작업발판이 있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였다. 더불어 간편하게 접어 차량과 엘레베이터로 이동이 용이하고 보관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종류로는 경량화를 극대화시킨 단일형 제품(19.7kg)과 다양한 높이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적용성을 향상시킨 조절형 5단 제품(27.1kg)이 있다.  

 

또한, 공인기관 심사결과 S마크 안전 인증을 취득하여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고 정부의 적극 행정 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공단은 K-사다리 보급에 앞서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출원이 완료되는 대로 사다리 제조업체에 제작 기술을 허여하여 K-사다리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이동식 사다리 작업자의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공공분야부터 안전한 사다리의 사용이 확대되어야 하며 산업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이동식 사다리가 안전한 K-사다리로 대체되어 사망사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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