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크리트 펌프카 붐대 낙하사고로 중대재해 발생
- 대부분 펌프카 사고는 중대재해로 직결돼 안전수칙 준수 중요,,

 

ⓒ대구 달성군 신축 공사현장에서 중대재해 발생/출처-고용노동부
ⓒ대구 달성군 신축 공사현장에서 중대재해 발생/출처-고용노동부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신축공사 현장서 기초타설 작업중 콘크리트 펌프카 붐대 낙하사고로 작업중이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 펌프카 사고는 중대재해로 직결돼 안전수칙 준수와 예방대책이 중요한 만큼, 사례를 통해 발생 원인을 알아보고 유사 및 동종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50분경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소재 공장 신축현장에서 기초타설 작업중 32m길이의 콘크리트 펌프카 붐대가 부러져 4m 아래로 떨어지며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출처-건설안전정보 공유 밴드 '안전의 힘' 게시글에 공유된 사고현장 모습
ⓒ출처-건설안전정보 공유 밴드 '안전의 힘' 게시글에 공유된 사고현장 모습

해당 사고로 당시 아래에서 작업하던 50대 현장소장 A씨가 붐대에 깔려 병원으로 긴급하게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또 다른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 60대 B씨는 손가락을 다치는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공사 금액이 50억 원 미만이므로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지 않았지만, 고용부는 사업주와 레미콘 기사 등을 상대로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이와 비슷한 사고로 한화건설에서는 붐대 파단으로 인한 사고가 2건이나 있었다. 지난 5월 1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기반시설 조성공사 현장에서 카고크레인의 붐대가 꺾이면서 근로자가 붐대에 맞아 사망했고, 다음달인 6월 8일 '청주 매봉공원 특례사업'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펌프카의 붐대가 파단돼 40대 여성 근로자가 파단된 붐대에 왼쪽 어깨를 맞아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한화건설에서 발생한 사고는 신호 유도자를 배치하고, 장비에 대한 사전 점검하는 등 안전관리 절차를 모두 수행했는데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업 시작 전 장비 검사 등의 사전 점검을 진행했어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업 전 점검 뿐만 아니라, 작업이 끝날때까지 해당 기계에 대한 작업관련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와 관리감독이 중요하고, 위험기계에 대해 평상시 관리점검이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부분 펌프카 사고는 중대재해로 직결돼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 18일 사망사고 다수 발생 기계ㆍ장비 6종에 대한 '작업계획서 표준안'을 제작·배포하며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사업장의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한 바 있다.

 

현행 법상 안전보건규칙 제 38조에 따라 사업주는 주요 기계ㆍ장비를 사용하여 작업할 때 재해유형과 안전조치를 담은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준수해야 하지만, 그간 표준 양식이 마련되지 않아 행정적, 재정적 역량이 부족한 중소ㆍ중견 건설사들은 법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작업계획서 표준안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작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대표 재해유형과 안전조치를 담아 제작됐다. 또한 작업 전 관리자가 확인해야 하는 작업안전점검표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핵심안전수칙을 수록해 기업들의 안전관리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미리 작업계획서를 만들고, 이를 기준으로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중대재해를 막을수 있다"고 언급하며, "현장에서 표준 작업계획서를 잘 활용하여 재해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콘크리트 펌프카 작업

콘크리트 펌프카는 주로 10층 이하의 중ㆍ저층에 사용되며, 차량에 탑재한 붐을 뻗어 타설하여 활용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많은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펌프카에 의한 사고는 대부분 중대재해로 직결되기 때문에 작업 전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서 작업해야 한다.

 

ⓒ콘크리트 펌프카 재해유형별 안전대책/출처-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콘크리트 펌프카 재해유형별 안전대책/출처-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펌프카는 ▲전도, ▲충돌, ▲낙하, ▲협착, ▲감전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재해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서는 각 재해유형별 안전대책을 발표하여 안전하게 작업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도 및 충돌 예방으로 ▲견고한 지반에 장비 설치, ▲엔드호스 길이 초과 사용 금지, ▲펌프카를 크레인 대용으로 화물 양중에 사용 금지 등이 있으며, 낙하 예방으로 ▲붐 하부에서 수리 및 점검작업 등을 수행 시 안전 블록 또는 안전지주를 설치하는 등 방호조치를 실시하여야 한다.

 

협착 예방으로 ▲작업 전에 펌프카 및 아웃트리거 받침 부분에 지반다짐을 실시하고, ▲펌프카의 주 용도 외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며, 감전 예방으로는 ▲충전전로 인근 사용시 감시인을 배치하고 전선로 등으로부터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 ▲필요시 절연용 방호구를 설치하거나 전선 이설이 있다. 

 

또한 펌프카 사용 전 점검해야 할 사항으로는 ▲사용하는 기계의 종류 및 능력 등의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작업구역 내 고압선, 수도배관, 가스배관, 케이블 등의 위치를 확인하며, ▲유도자 배치 및 장비별 특성에 따른 일정한 표준방법을 지정하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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