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 16일 대한산업보건협회 산업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ESG 경영에 대해 안전보건 분야와 근로자 건강보호에 대한 내용으로 산업보건학술제를 개최했다.
금번 진행된 산업보건학술제는 비대면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최근 ESG 경영이 사회전반에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속해 있는 안전보건 분야에 대한 관심과 평가는 미흡하다는 지적에 ESG 경영에서 안전보건 분야를 강화하고 근로자의 건강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ESG 경영을 위한 안전보건 전략
1주제로는 ' ESG 경영을 위한 안전보건 전략'에 대한 내용으로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구정완교수(대한직업환경의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았고, 조기홍 실장( 대한산업보건협회 산업보건환경연구원)이 발제를 했다.
조기홍 실장은 기업들이 앞으로 ESG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고객사의 입장에서는 협력업체 선정에서 탈락이 되면서 공급망 실사 대응이 미흡해지고, ▲소비자들이 환경 및 사회요인을 고려한 소비를 하게 되면서 불매운동으로 이어질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기관은 기업에 ESG관련 인증을 요구하면서 공공입찰 참여에 제한을 주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아 결국 기업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ESG 평가 기관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독자적인 평가모형을 개발. 이는 ISO26000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여 국내 경영환경을 반영하고 있음), ▲서스틴베스트(데이터 수집 및 검증하여 자체개발한 ESG Value 평가모델을 기반으로 등급 산출, ▲지속가능발전소 (공공데이터, 공시자료, 기업보고서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ESG 측면에서 기업이 어떤 이유에서 좋은 기업인지를 수치화 하여 서비스를 제공) 등이 있다.
발제에서는 현재 국내 기업에서 진행중인 ESG 경영사례가 여럿 소개되었는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자율안전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안전문화구축, ▲위험성평가 개선활동실시, ▲안전보건체계강화, ▲ISO 시스템인증 및 안전보건 감사 시스템운영,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신규 인증 등을 실시하고, 임직원 건강관리 강화를 위해 ▲근골격계질환 예방 및 대응 체계구축, ▲건강검진 지원강화, ▲질병관리 체계 구축, ▲작업환경관리 강화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음이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기업의 ESG 보고서의 안전보건에 대한 평가지표가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기업에 유리한 내용만을 홍보하고 있어 평가지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에 있다.
조 실장은 ESG 와 관련된 평가에 관해 " 국내·외 600여개 이상의 평가지표가 운영되고 있으나 개별 기업에서 각각의 평가기준, 평가방식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면서, "기업의 ESG경영에서 소비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안전보건에 대한 평가를 객관화 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핵심 평가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전민구 대표(리브릿지), 박상희 대표(켐토피아), 임우택 본부장(한국경영자총협회)이 토론에 참여했다.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화학물질 관리방안
2주제로는 '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화학물질 관리방안'에 대한 내용으로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의 최상준 교수(한국산업보건학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았고, 이나루 센터장(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세척제 사용을 중심으로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화학물질 관리방안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다.
이나루 센터장은 "최근 세척제로 사용된 디클로로메탄에 의한 집단 급성중독이 발생하면서 해당 기업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아 송치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으며, ESG 경영에서 안전보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세척제 급성중독의 근본원인에 대해 ▲ MSDS 허위작성, ▲ 화학물질 독성, ▲ 국소배기설치 및 유지 등의 관점에서 여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 현재 국내 금속 부품 세척시 여러 종류의 할로겐화 용매를 이용하여 담금 및 건조방식으로 작업되고 있으며, 건조방식은 열 건조 및 에어건 이용 건조등의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작업자 노출이 높을 가능성이 매우 큰 작업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척 작업으로 인한 화학물질 중독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 국내 화학물질 규제 선진화 필요, ▲노출 평가에서 작업조건 및 설비에서 세척제 노출 확인, ▲ 산업윙생전문가의 노력으로 유해한 세척 작업 감시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후 황규석 사무관(고용노동부 산업보건기준과), 김부욱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산업환경보건연구실), 이경직 팀장(대한산업보건협회 서울지역본부), 최아름 선임과장(대한산업보건협회 산업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하여 관련 내용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대한산업보건협회는 올해로 창립 59년을 맞았으며, 지난 3월부터 오송사옥 건립을 진행중이다. 협회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보건의 랜드마크이자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산업보건분야의 향상을 위해 더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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