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 Run

하지 말고

Learn & Run !

 새해 첫 출근 날이 되면, 어느 조직에서나 “열심히 합시다.”, “목표를 향해 다 함께 달립시다!.” 라고 외치겠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야 하는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되는지”, “어디로 달려야 하는지?”,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지?”, “왜 달려야 하는지?”  등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냥 “화이팅!” 이라는 구호와 함께 방향성없이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 지치면 속도와 방향을 잃고 만다.

주위에 소위 잘 나가는 회사를 보면, 리더들이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무작정 달리는 것이 아니라, 리더 본인과 조직구성원들이 함께 공부해가며 목표를 향해 달려 간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공부는 대학원과 같은 학위 과정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학회나 협회,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체 등에서 주체하는 정책설명회,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과 독서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하는 리더들이 이끄는 조직을 보면, 조직내에서 세대 간 갈등이 적고, 사업의 방향도 일관성이 있으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조직이 안정적이며, 또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일이든 리더가 앞장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끔은 이런 리더와 함께 생활하는 직원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

 조직의 목표 설정, 달성 방법, 조직구성원들에 대한 동기부여 방법 등을 들어보면 역시 평소에 공부를 많이 하는 리더들의 생각이 다르고, 유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번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물관련 학회에서 중앙정부의 정책설명회와 포럼을 동시에 진행한 적이 있었다. 나는 미리 행사 일정에 맞추어 스케줄을 조정하여 후배 동료직원들과 함께 참석했는데, 우리 업계의 소위 잘나가는 중견기업들의 대표이사, 부사장 급의 책임자들이 많이 참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저렇게 바쁘신 분들이 서울에서 지방까지 내려 오셨네.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는 구나” 하고 후배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다.

사실, 그 분들은 업계에서도 기술력이 높다는 평을 받고 계신 분들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었다.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서울에서 지방까지 내려와 공부하는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어떨까?, 당연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방안을 리더와 조직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대학 교수로 은퇴하신 분이 운영하는 “D독서포럼”이라는 곳이 있는데, 한 달에 한 번 “저자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인데, 책의 저자분를 초청해 두 시간 가량 강의를 듣는다. 물론,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그 전에 책을 읽고 참석한다.

 나는 <마음의 지도>, <공학이 필요한 시간>을 저술하신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님께서  “D독서포럼”에 강의하러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뵙기 위해 처음으로 참석했었다.

 내가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해서 놀란 것은, 평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개최되는데도 불구하고, 대학 교수, 병원장, 기업체 대표, 언론인, 고위 공무원분과 같은 바쁘신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현업에서 은퇴하신 연세 많으신 분들도 많이 계셨다.

또, 놀란 점은 소위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 저자와의 질의 응답시간에 선생님과 학생과 같은 자세로 질문을 통해 저자와 생각을 교환하며, 본인의 책에 저자의 이야기를 메모하신다는 점이었다.

 사실, “D독서포럼”에서 우리 지역의 저명인사분들이 참석하시는 것을 보고, “저 분이 실력있고 저명하신 이유가 따로 있었네”, “저렇게 잘 나가시는 분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계속 공부 하시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돌아오곤 했다.

  안규호 작가가 <나는 인생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영업에서 배웠다. (황소북스)> 에서 말 한 것처럼, 올해는 우리 직원들과 “Run & Run” 만 하지 말고, “Learn & Run” 을 해야겠다.

무작정 달린다고 되는 것이 아닌 걸 알면서도, 우리는 계속 달리고만 있지 않는가?

정확한 목표 지점을 향해, 장애물을 피해 가며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달려야 한다.  그래서 올해는 더더욱 “Learn & Run” 할 것이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 세미나”가 많이 있었지만, 근무시간에 개최되다 보니 후배 동료 직원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는 온라인, 오프라인을 떠나 후배 동료 직원들이 많이 참석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겠다.

조직구성원들이 함께 공부하며 달려야 조직이 제대로 돌아 가지 않겠는가?

 근무시간에 직원들이 세미나 간다고 싫어하는 리더는 나중에 무식한 직원들만 데리고, 그냥 무식하게 계속 달리기만 할 것이다. 그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공부중에 가장 가성비가 높은 것은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 독서일 것이다. 독서는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그만큼 행복지수도 커지게 해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업무로부터 지치지 않게 해주는 등의 많은 장점이 있다.

<돈으로 바꾸는 기술>의 저자 이노우에 히로유키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배울 수 없는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서라도 배움에 투자해라. 당신이 그렇게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라고 말을 하며, 배움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리더들은 유능한 직원들을 데리고 조직을 성장시키려면,  조직구성원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은 <돈의 속성>에서 “구체적으로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 달이나 내년에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려야 한다. 진지하게 삶을 살아야 겨우 자리를 잡는 것이 인생이다. 우연히 시간나는 대로 하다가 어쩌다 보니 오는 행운은 행운이 아니라 불행이다. 자기가 만든 게 아닌 행운을 갖고 있으면 언젠가 누군가가 반드시 되찾으러 온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지속적으로 해보자. 어려워도 100일만 해보자.”라고 말한다.

 그는 무엇이든 전문가 수준이 되고 싶다면 3개월만 지속하기를 권하는데, 삶을 개선하고 바꿔 나가려면 이런 실체적 노력을 일정기간 동안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3개월이면 몸도 마음도 생각도 바꿔 습관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평생 현역으로 뛰기 위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과 삶에 지치기 않기 위해, 지식과 함께 지혜를 쌓기 위해 “Run & Run” 하지 말고, “Learn & Run” 합시다.

 

이종탁의 생각정원 링크
: http://blog.naver.com/avt1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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