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송치영 포스코 안전특별진단 TF 팀장(부사장)이 내정됐다/사진-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송치영 포스코 안전특별진단 TF 팀장(부사장)이 내정됐다/사진- 포스코이앤씨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포스코이앤씨가 잇따른 중대재해 사고와 최고경영자 사퇴라는 위기 속에서 안전 전문가 송치영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하며 전면적인 쇄신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5일, 송 부사장을 안전특별진단 TF팀장에 이어 포스코이앤씨 수장으로 임명하며, 중대재해 대응과 안전 경영 강화를 조직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송치영 신임 사장의 투입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들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2025년 들어서만 총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으며, 이 중 4건은 사망사고로 이어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4일에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확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노동자가 감전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이 외에도 ▲1월 16일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 ▲4월 11일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 ▲4월 21일 대구 주상복합 건설현장 추락사, ▲7월 28일 함양울산고속도로 천공기 끼임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며, 포스코이앤씨의 현장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는 크게 흔들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를 보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희민 전 CEO는 사퇴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선임된 송치영 신임 사장은 안전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력을 쌓아온 리더로 알려졌다. 2014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안전방재부장, 2018년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 등을 거쳤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재직하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한 안전 조직 정비와 무재해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실제로 해당 법이 본격 시행된 2022년, 포스코이앤씨는 재해사고 0건을 기록했다.

 

송 사장은 2021년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 3기’를 수료하는 등 이론적 전문성도 갖춘 리더다. 해당 과정은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며, 중앙대학교를 시작으로 가톨릭대학교, 숭실대학교가 순차적으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최고위급 안전보건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 경영진과 공공기관 고위 인사, 재해예방 단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의식 고취와 최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송치영 사장은 2021년 가톨릭대학교가 운영한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 3기' 대표를 맡기도 했다./사진- 가톨릭대학교

송 사장은 최근 장인화 회장 직속으로 신설된 포스코 안전특별진단 TF팀장에도 임명되어 그룹 차원의 안전 점검을 주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조직 전반이 중대재해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송 사장의 경험과 전문성은 위기 대응과 조직 신뢰 회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그는 안전보건 센터장, CSO, TF팀장 등 다양한 안전 관련 부서를 두루 거치며 현장과 경영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포스코이앤씨의 위기 대응과 재발 방지 체계 구축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송 사장을 중심으로 안전보건 조직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고, 예방 중심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켜 재해사고 근절에 나설 방침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포스코이앤씨가 ‘안전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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