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추락은 단 한순간의 실수로도 근로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사고이다. 명백히 예방 가능한 사고가 매년 수백 건씩 반복되고 있다. 근로자가 돌아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뒤에는 미비한 예방 조치와 형식적인 보호 장비 사용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필요한 것은 낙상 이후의 조치가 아니라 ‘낙상 자체’를 막기 위한 전환적 접근이다.
거의 모든 작업장에서는 추락 위험이 존재한다. 안타깝게도 미국의 많은 현장에서 OSHA의 최소 낙상 방지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낙상 방지 위반은 2010년 이후 OSHA로부터 가장 많이 지적된 위반 사항이며, 사다리, 비계, 낙상 방지 교육 요건 위반 또한 흔히 지적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치명적인 추락 사고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850건, 2022년에는 865건, 2023년에는 885건에 달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많은 사업주들이 낙상 방지 장비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계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본 기사에서는 EHS Daily Advisor의 기사 ‘Worker Safety: Preventing Falls Can Save Lives’를 참고하여 낙상 방지 장비의 한계, 낙상 예방의 중요성, 그리고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방법들을 다루고자 한다.
추락 방지 장비, 과연 효과적인가?
많은 사업주들이 다양한 상황에 적응할 수 있고 신속히 설치할 수 있는 추락 방지 장비를 제공한다. 이러한 장비는 근로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나, 그 효과는 근로자의 사용 여부에 달려 있다. 근로자가 장비를 사용하지 않거나 제조사의 지침과 다르게 사용할 경우, 추락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장비를 제공하는 것과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게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추락 방지 장비의 개념 자체는 추락을 ‘방지’하지 못한다. 추락이 발생하면 항상 부상의 위험이 존재하며, 이 장비는 추락으로 인한 부상을 경감하는 역할만 수행한다. 올바른 장비가 제공되고 이를 정확히 착용했을 때에만 그 효과가 나타난다. 단 하나의 실수나 변수만으로도 근로자는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추락 사망 사고는 20피트(약 6미터) 이하에서 발생한다.
근로자는 항상 자신의 개인 추락 방지 시스템(PFAS)에 적절한 연결 장치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안전블록(SRL)이 머리 위 앵커 포인트에 연결되어 있을 경우 효과적인 추락 방지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추락이 발생하자마자 즉시 작동하여 낙하 거리와 충격을 줄여 부상 가능성을 낮춘다.
예방이 최선의 보호이다
추락 사고의 원인과 근로자 보호 방안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는 추락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추락 자체’를 방지하는 것이다.
안전난간은 사업주가 사용할 수 있는 추락 예방 장비 중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이는 수동적 추락 보호로 간주되는데, 사용자의 능동적 참여 없이도 추락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OSHA 규정에 적합한 안전난간은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게 구매하거나 설치할 수 있다. OSHA는 가드레일의 영구 설치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설치 요건만 충족하면 설치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 휴대용 안전난간은 옥상 정비나 영구 추락 방지 설치 이전의 작업에 특히 유용하다.
이제는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
어떤 추락 방지 방법을 결정하든 근로자에게 추락의 위험성과 안전 참여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1년 미국 건설연구교육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낙상 방지 계획을 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추락 방지 장비 사용률이 71% 낮았다. 반대로 근로자가 추락 방지 사용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경우 8배 이상 장비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추락 방지 교육에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OSHA는 재교육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지만, 업계는 최소 연 1회 이상의 재교육을 권장하고 있다. 가능한 한 자주 교육을 실시해야 ‘익숙함에서 비롯된 방심’이라는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 자주 실시되는 교육은 근로자에게 현재 장비에 대한 의견을 제공할 기회를 주며, 필요한 개선 사항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안전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근로자가 많아질수록, 조직의 추락 방지 프로그램은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추락은 순식간에 발생하며 그 결과는 근로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위험 요소가 사전에 파악되어 어떤 형태로든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실제 추락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항상 존재한다. 추락 그 자체를 막는 예방 중심의 접근이 없다면 비극적인 사고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매년 8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추락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근로자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현장에서의 철저한 준비로부터 시작된다.
※ 본 기사는 EHS Daily Advisor의 기사 'Worker Safety: Preventing Falls Can Save Lives'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