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사이렌/출처-고용노동부
ⓒ중대재해사이렌/출처-고용노동부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달 12일, 경기도 포천시 한 교회에서 고소작업대 위 사다리를 사용하던 작업자가 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는 작업 공간이 좁거나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서 무리하게 추가 장비를 사용하려다 발생한 대표적인 사고다. 이 같은 안전불감증은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산업 현장에서의 고소작업대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전수칙을 무시한 추가 장비 사용으로 인한 사고도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고소작업대 위에서 작업시 사다리 사용은 추락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안전수칙 위반 사례로 꼽힌다.

 

 

안전불감증의 심각성

안전불감증은 작업자가 안전 수칙을 무시하거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태도를 의미하며, 이는 중대재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며, 개인보호구 미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24 중대재해 사고백서
ⓒ2024 중대재해 사고백서

고용노동부가 2021년 7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3대 안전조치 현장점검의 날’ 일제 점검에서 2만3,473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1만5,108개소에서 안전조치 위반이 적발됐다. 특히, 안전모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한 사례만 1만808건에 달했다.

 

업종별·규모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의 경우 10억 원 미만, 제조업은 30인 미만 사업장의 위반 비율이 각각 73.9%, 84.5%로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안전 수칙 준수가 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월 27일부터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중이며, 제조업, 건설업뿐만 아니라 금융업, 서비스업, 음식점업 등 다양한 업종에도 해당된다.

 

 

고소작업대 사용 시 안전사고 예방 수칙

작업 시작 전에 관리자와 작업자는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안전난간, 과상승방지장치 등의 상태를 확인하고, 보호구 착용 여부, 작업장소 지반 상태, 유도자 배치 등을 포함한 작업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작업자는 작업 전 안전난간과 안전장치의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대 등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작업발판 위에서 판자나 사다리 등 다른 장비를 사용하여 추가로 높이를 확보하려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고소작업대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개조해서는 안 되며, 작업장 주변의 위험한 지면, 물체, 건물 등에 주의하여 작업해야 한다. 작업발판의 단부에 개구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대 4면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여 추락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 


유도자는 고소작업대와 주변 물체 간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작업 방법에 따른 차량 유도 및 관계 근로자가 아닌 사람의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 

 

 

안전보건공단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지원사업

ⓒ출처- 안전보건공단
ⓒ출처-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공단은 현재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사업을 통해 산업변화와 기술발전에 따른 다양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재정 및 기술여건이 취약한 중소사업장에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 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품목에는 고소작업대 스마트 안전장치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인체감지시스템, 이동형 위험설비 스마트 접근경보장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이 있다. 사고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안전 교육을 통해 작업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인식시켜야 한다. 해당 사업장에서 발생했던 과거 산업재해 유형을 조사해서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을 월 1회 주기로 시행하는 것이다. 작업시 근로자들이 사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안전 문화 조성도 중요하다. 경영진부터 현장 근로자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안전 문화를 구축하여,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유압식 또는 전동식 높이 조절 장치 설치 등 물리적인 시설 개선과 함께, 안전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작업자의 안전불감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 보완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한국종합(주)에서 고소작업대 스마트 감지 센서를 개발했다.  이 감지 센서는 두 가지 유형인 레이저 센서, 초음파 센서로 첨단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레이저 센서의 경우 발신기와 수신기로 구성되며, 10도의 감지 각도로 정밀한 감지가 가능하다. 작업 중 레이저 선상에 장애물이 감지되면 센서는 즉시 작동하여 작업대의 상승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초음파 센서는 작업 중 80cm 높이에 도달하면 추가 상승을 위해 컨트롤 박스 옆 버튼을 눌러야만 상승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최대 상승 한계는 버튼을 눌러도 30cm로 제한되며, 이는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과도한 상승을 방지하고, 작업 환경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

 

이 센서들은 기존의 과상승 방지봉을 대체하는 기술로, 고소작업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두산테크

두산테크의 최신 고소작업차인 MX-B3 모델은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첨단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이 모델은 전기식 조이스틱 레버를 통해 조작이 용이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자체 진동과 흔들림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

 

이 모델은 방사형 과수원이나 키가 큰 과수원에서의 작업에 적합하며, 최대 6m 높이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도 높은 위치에서의 작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고소작업대는 본래 안전한 고소작업을 위한 장비지만, 추가 장비 사용과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해 오히려 작업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과 함께 기업의 안전 의식 강화가 필수적인 이유다.

 

안전불감증은 중대재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안전 의식 개선과 법규 준수가 필수적이다. 특히, 고소작업대 사용 시 추가 장비 사용을 지양하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기사는 2024 중대재해 사고백서, 고용노동부 고소작업대 안전관리 매뉴얼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음.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