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숭실대학교가 안전보건융합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산업안전 및 보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숭실안전보건포럼’을 공식 출범했다. 이 포럼은 안전보건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건설·보건·스마트 안전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날 9일 숭실대학교 형남공학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김병직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회원 120여 명이 참석해 포럼의 출범을 축하했다. 숭실안전보건포럼은 숭실대학교 안전보건융합공학과, 안전융합대학원,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의 교직원과 졸업생, 재학생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포럼 창립의 목표는 ▲숭실안전보건학파 구성원 간의 상호 정보 교류와 협력 ▲안전보건융합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장학금 지원 ▲안전보건융합 연구개발 및 확산 보급을 통해 안전보건융합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공공 이익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다.
포럼 창립 배경… "산업 전반의 협력과 소통이 필요"
숭실대학교는 2018년 일반대학원 내 안전보건융합공학과를 개설한 이후 현재까지 180여 명의 석·박사 졸업생을 배출했다. 2021년에는 안전융합대학원을 설립해 380여 명의 동문과 원우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위탁한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하며 안전보건 분야 최고위 경영자를 양성하고 있다. 그러나 학과와 과정이 분리되다 보니 같은 숭실대학교 출신임에도 상호 교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이준원 부이사장은 "안전보건융합공학과, 안전융합대학원,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이 서로를 잘 모르고 있었다"며, "숭실안전보건학파가 한데 모여 소통할 수 있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포럼 창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럼은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보 교류와 연구 협력을 위한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안전 ▲보건 ▲건설안전 ▲소방방재 등 4개 분과를 구성해 분야별 논의를 심화하고, 분기별로 정기적인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각 정기 포럼에서는 저명한 강사를 초청해 안전보건 관련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기업 및 연구자들이 실질적인 성과와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계와 학계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김병직 준비위원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이준원 준비부위원장이 부이사장, 정유철 변호사(법무법인 율촌)가 감사로 임명됐다.
산업 안전 주요 이슈 논의… 건설·보건·안전시장 동향 발표
창립총회 후에는 산업 안전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건설분야에서는 오희근 세이프씨아이디 대표가 ‘건설안전시장 동향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최근 건설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안전시장 변화, 스마트 안전기술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희근 대표는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산업재해 발생 건수도 줄었지만, 이는 건설 현장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건설 안전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투자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현장에서의 스마트 안전 기술 도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설치 이후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스마트 안전 기술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초기 도입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염주 창조보건안전센터 대표가 ‘보건시장 동향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보건 분야의 동향, 정부 지원사업, 향후 발전 방향 및 포럼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염 대표는 "보건시장은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소득 수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전보건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보건관리 강화를 위해 작업환경 측정 지원, 건강 보호 조치 확대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으로 직업 트라우마 센터 운영과 정신건강 관리,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등을 소개했다.
염주 대표는 '작업환경 측정과 건강 보호 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이며, 산업보건과 안전보건 체계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포럼을 통한 협력과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회원사가 정부 지원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포럼이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희원 박사는 ‘안전시장 동향 및 안전기술 적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며, CPR(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과 관련 시장 동향, 실제 체험 사례, 그리고 자사에서 운영 중인 자기 주도형 스마트 CPR 교육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그는 "심장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이에 대한 예방 및 대응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 역시 CPR 장비 도입 및 교육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과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 기반 가이드 시스템, 웨어러블 기기 연동 CPR 가이드 등 다양한 기술 혁신이 CPR 교육에 접목되고 있으며, 자사에서도 이러한 최신 기술을 활용한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응급상황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 상황을 가정한 체험형 CPR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습 위주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위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라며 자사에서 도입 중인 CPR 교육 사례를 소개하며 발표를 마쳤다.
김병직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숭실안전보건포럼을 통해 산업 전반의 안전보건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최신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또한, 교육 및 장학금 지원을 활성화하고, 연구개발 및 확산 보급에 힘써 안전보건융합의 발전과 공익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숭실안전보건포럼은 앞으로 정기적인 세미나와 연구모임을 개최하며, 산업계와 학계 간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