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회장 이복임)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직업건강협회(회장 김숙영)와 공동으로 ‘2024 후기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근로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산업보건의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국 사업장 보건관리자, 간호학과 교수, 대학원생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행사는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정 회장은 “최근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보건 분야에서도 간호사의 전문성을 활용해야 한다”며, “특히 산업전문간호사를 통해 직업환경의학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제도를 개선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와 비대면 진료의 활성화를 언급하며, 이번 학술대회가 산업간호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조 강연에서는 이수정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교수가 ‘산업간호사로서 성공적 커리어 개발을 위한 전략과 기회’를 주제로 글로벌 관점에서 산업보건의 미래를 조망했다. 이어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산업보건의 역사와 보건전문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보건 전문가들이 산업안전 분야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
첫날 세션에서는 근로자 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김미의 석사(울산대학교 간호대학)의 ‘야간전담 간호사와 3교대 근무 간호사의 수면과 피로 비교’ △정율리아나 석사(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의 ‘직장 내 괴롭힘 인지 리허설 프로그램 효과’ △김무성 간호사(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산업재해 중증외상환자의 주 상해부위 특성과 간호중재 분석’ △조정영 간호사(영남대학교병원)의 ‘작업장 유해요인 기반 인체공학적 중재 효과’ 등이 발표돼 산업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공유했다.
둘째 날에는 윤주리 전국음악치료사협회 회장이 ‘근로자의 우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음악중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음악을 활용한 정서적 돌봄 사례를 배우는 한편, 직접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체험을 통해 실무 적용 가능성을 탐구했다.
이복임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직업건강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논의된 주제들이 산업보건 현장에서 간호사와 전문가들이 직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근로자의 건강을 위한 산업보건의 혁신과 간호사의 역할을 재정립하며, 직업건강 간호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와 새로운 중재 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며, 산업보건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비전이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