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주방이다. 주방은 ‘의식주’ 가운데 ‘식’을 해결하는 공간으로서 우리의 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주방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예방 조치가 필요할까?
첫째, 조리 기구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주방에서는 화기를 사용할 일이 잦기 때문에, 조리 기구 주변에 쓰레기나 가연물이 있으면 불이 옮겨붙기 쉽다. 따라서 조리 공간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둘째, 후드 및 덕트에 쌓인 기름 찌꺼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요리를 할 때 기름때가 후드나 덕트에 쌓이게 되는데, 이 기름에 불이 붙을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주방 덕트 화재는 화점을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초기 진화가 힘들 뿐 아니라, 불이 덕트를 타고 확산할 위험이 크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후드와 덕트 청소는 주방 안전 관리의 필수 사항이다.
셋째, 요리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실제로 가스 불을 켜 둔 상태에서 자리를 비워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순간의 방심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조리 중에는 주방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일반적으로 불이 나면 물이나 분말 소화기를 사용해 진화하는 것을 떠올린다. 그러나 주방 화재, 특히 식용유 화재에는 물과 분말 소화기가 적합하지 않다. 식용유 화재에 물을 뿌릴 경우 유증기 부피가 팽창하면서 불길이 더욱 치솟을 수 있다. 또한 일반 분말 소화기는 주방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방 화재에는 'Kitchen'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K급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K급 소화기는 비누와 같은 막을 형성해 화염을 차단하는 비누화 반응을 일으키며, 동시에 식용유의 온도를 발화점 이하로 낮춰 재발화를 방지하는 냉각 작용을 한다.
화재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2017년부터 새로 입점하는 음식점에 K급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될 정도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올바른 주방 화재 예방법과 적절한 대처법을 숙지하여 우리의 주방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