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만 만 명 넘게 발생한 수지절단 사고,, 그러나 미흡한 관심
- 대학생들이 기획한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 응급키트와 병원 목록까지
- 이번 달 31일까지 캠페인 대상 물품 무료 제공,, 홈페이지에서 확인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설치된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 부스/사진-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설치된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 부스/사진-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대학생들이 모여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캠페인 <두손지킴 장갑>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수지절단의 위험에 처해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한양대 손도윤(28), 홍익대 이희창(26), 가톨릭대 정성채(25), 동덕여대 김수연(21) 네 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팀이 나선 것이다.

 

고용노동부의 작년 산업재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절단재해 노동자의 수가 무려 10,3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 가공, 절단 등 위험한 산업설비 작업에 참여하는 노동자의 수지절단 사고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이렇게 자주 발생하는 수지절단 사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신속한 대응이다. 이에 대하여 수부외과 전문의들은 수지접합술을 받기 위해서는 올바르고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며, 절단된 손가락을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그러나 대학교 입학 전 공장에서 근무하였던 손도윤 학생은 해당 시절 수지절단 사고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였으나 응급처치법을 아는 동료 근무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대다수의 노동자가 사고 발생 시에 대응방법을 떠올리지 못하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두손지킴 장갑, 응급키트, 매뉴얼보드의 모습/손도윤 제공
ⓒ두손지킴 장갑, 응급키트, 매뉴얼보드의 모습/손도윤 제공

이에 학생들은 노동자가 항상 지니고 있는 장갑에 주목하였고, 이를 활용하여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장직 노동자가 작업하는 동안 볼 수 있는 장갑의 손등 부분에 수지절단 시 응급처치법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대처방법에 대한 인식 및 기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지절단 응급처치용 응급키트’를 제작하여 수지절단 사고에 있어서 명확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사업장 인근 수지접합병원을 기입하여 골든타임 준수를 돕는 ‘매뉴얼보드’를 제작하였다.

 

해당 캠페인은 이번 달 31일까지 현장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상기된 장갑, 응급키트, 매뉴얼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캠페인 홈페이지(https://www.theguardiangloves.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왼쪽부터 손도윤(28), 김수연(21), 정성채(25), 이희창(26) 학생의 모습/손도윤 제공
ⓒ왼쪽부터 손도윤(28), 김수연(21), 정성채(25), 이희창(26) 학생의 모습/손도윤 제공

캠페인을 기획한 학생들은 “노동자의 수지절단 사고는 빈번히 일어나지만 관심은 낮은 상황”이라며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캠페인을 통해 현장직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