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국내 최대 산업보건 학술단체인 한국산업보건학회가 지난 2월 22일부터 3일간 '공공성과 산업보건- 우리는 어떻게 산업보건의 가치를 실현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제 56회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신화월드 랜딩관에서 진행된 이번 동계학술대회에는 고용노동부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안전보건공단 안종주 이사장을 비롯하여 학술대회 등록자 667명, 전시참가자 및 해외전문가, VIP 초청자 74명을 포함해 약 750명이 참석했다.

학회측은 코로나로 인해 2022년 하계학술대회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하다가 3년만에 대면으로 개최한 만큼 축제같은 분위기의 학회를 위해 노력했는데, 회원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학회를 함께 즐길수 있도록 신화월드측과 협의하여 숙박비용을 대폭 할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윤충식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래 임기동안 산업위생 전반을 국제 산업위생교육프로그램과 유사한 체계적인 PDC코스를 개발했고, 기조강연도 매번 이에 맞는 주제들로 채우고자 했다. 특히 금년에는 복지사회에서 산업보건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하는 시점에서 산업보건의 공공성와 이를 지키기 위한 윤리가치에 대한 강연을 특별히 마련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고용노동부가 올해부터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새 패러다임으로 위험성 평가를 골자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그동안의 측정제도와 회사에서의 산업보건 관리방향이 많이 바뀔 것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산업보건 관련 내용들로 준비했으니 원하는 지식을 습득할수 있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산업위생 PDC코스로 ▲위험성 평가(위험성평가, 작업장 시스템 검토, 작업환경 노출 평가, 특수건강진단과 생물학적 모니터링), ▲산업보건관리체계(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배경 및 원리, 사업장 산업보건 프로그램 이해, 산업보건 프로그램 적용 사례, 안전보건 교육의 기획), ▲중대재해처벌법이 측정/분석 정확도에 미치는 나비효과, ▲인간공학·사회심리학적 유해인자(인간공학,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작업개선 원칙과 개선사례, 직무스트레스, 업무상 질병 및 재해 발생에 있어서 사회조직적요인이 영향), ▲R을 이용한 보건데이터 시각화, ▲호흡보호구 밀착도 검사방법의 교육과 실습 등 총 6가지 테마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튿날에는 김창엽 교수(서울대)의 '공공성에 기초한 산업보건의 가능성', 정지연 교수(용인대)의 '산업보건인에게 있어서 가치와 행동'에 대한 기조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9가지의 라운드테이블과 정기총회, 저녁만찬이 진행됐다.

그 중 라운드테이블 주제로는 ▲산업위생 윤리 강령의 제정을 위하여, ▲산업보건전문가의 직업성 질병 예방 활동과 사업장 보건관리에서의 역할-직업병 안심센터 사업을 중심으로-(1,2), ▲작업환경측정제도 발전방향과 측정기관의 역할, ▲근로자 건강을 위한 호흡보호구 밀착도 검사의 필요성, ▲소방관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노출과 관리방안, ▲국가노출자료를 활용한 직무노출매트릭스 구축방안,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의 실체, ▲귀마개는 우리의 청력을 보호하고 있을까? 등에 관해 다뤄졌다.

마지막날에는 '2023년 산업보건 혁신 로드맵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대 토론회가 진행됐다. 1부에서는 류경희 본부장(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이 '산업안전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대해, 안종주 이사장(안전보건공단)이 '산업보건의 역사와 미래의 할 일: 직업병 역사와 산업보건전문가의 역할' 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2부에서는 강태선 학술이사(서울사이버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관한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학회는 학술프로그램 이외에도 회원들을 위한 프로필 사진 촬영. 다양한 홍보부스 체험을 통한 기념품제공, 함께하는 만찬프로그램 등이 기획되어 한층 학회의 다양성을 보여준 학회였다.

차기 집행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금년도 하계 학술대회는 '산업보건의 역사를 찾아서' 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광산산업의 뿌리였던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되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