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지가 없어서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의지는 먹고 싶은 상황에서 참는 것이고 앉아만 있는 상황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꾸준히 실천하기 참 어렵다. 오랫동안 해오던 풍족한 식사와 편하게 앉아 있는 자세에서 하루아침에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한다는 것은 내 몸에서는 전쟁을 하는 것과 같다.

식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식사도 줄이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고 또 실패한다. 처음 며칠 동안은 살이 빠지는 것 같지만 결국은 실패하게 되고, 목표한 체중 감량을 했다고 하더라도 6개월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 그래서 항상 실패의 원인을 의지가 약해서라고 자책한다.

따라서 의지력만 가지고 단기간에 음식 섭취를 줄이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실천 가능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때 산책도 해보고, 외식할 때 늘 먹던 음식이 아닌 건강한 한정식을 먹어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평소보다 야채를 조금 더 먹어보고, 달달한 커피를 좋아했다면 아메리카노로 바꾸는 것도 좋다.

우리 뇌는 몸에 부족한 것이 있다면 신호를 보내 먹으라고 한다. 그래서 신호를 보낼 때만 먹으면 되는데, 문제는 뇌에서 보내는 신호가 어떤 신호인지를 구분할 능력이 없다. 물이 부족해도 배고프다고 착각하고, 잠이 부족해도 식욕 중추가 자극되어 배가 고프다고 느끼게 한다. 또한 장시간 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게임을 하고 나도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배고픔은 진짜로 에너지를 많이 써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고, 뇌에서 혈당을 많이 사용하여 부족한 혈당을 올리기 위해 달달한 음식을 찾게 된다.

즉, 가짜 배고픔과 진짜 배고픔을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가짜 배고픔을 우리가 알지 못한다면 배달 앱을 누르게 되거나, 냉장고 문을 열게 된다.

가짜 배고픔을 극복하려면 먼저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잠들기 전에는 휴대폰을 멀리한다. 금연과 잠들기 전 카페인 음료나 과도한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침실은 소음이 없애야 하고 온도와 조명을 안락하게 조절해 본다.

두 번째는 수분 섭취량을 늘린다. 현대인들은 ‘만성 탈수증’에 걸려 있다고 할 정도로 만성 수분 부족인 사람이 많다. 안타깝게도 우리 몸은 수분 부족에 민감하지 못해 탈수가 꽤 많이 진행되어야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수분 부족으로 인해 식욕중추가 계속 자극되어 가짜 배고픔을 느낀다. 따라서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배가 고프다는 명령을 받았을 때 맛있는 간식을 찾기보다는 먼저 물 1~2잔을 먼저 마셔보다. 아마 가짜 배고픔이라면 물을 마신 뒤 배고픔이 사라져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는 의지만 가지고 하면 안 된다. 우리의 의지는 쓰면 사라져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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