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14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은 안전보건공단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의 요구조건과 국제표준(ISO 45001) 기준체계 및 국제노동기구(ILO)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에 관한 권고를 반영하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전보건경영체제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안전보건방침에 정책을 선언하고 이에 대한 실행계획을 ▲수립(P), 그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S)하고 ▲실행 및 운영(D), ▲점검 및 시정조치(C)하여, 그 결과를 최고경영자가 ▲검토(A)하는 P-D-C-A 순환과정의 체계적인 안전보건활동을 뜻한다. 특히, 검토(A) 단계를 통하여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한 특징이다.

이렇듯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인증한 사업장은 위험을 사전 예측, 예방하여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였음에도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KOSHA-MS인증을 승인받아 논란이 일었다.

이는 인증 심사 요건에 명시돼 있는 ‘인증 신청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안전보건에 관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은 경우’ 라는 조항과 상충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내 산업 안전을 총괄하는 공공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이 형식적인 점검 관행으로 참사를 방관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재고가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