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진흥법 관련 안전업무 (지원),환경관련 업무 (지원), 기타 민원상태 업무 (지원)
안전이외의 업무를 겸업하게 되는 경우의 애로사항들,,
모두가 알고있는 "흑백논리(黑白論理)" 는 굉장히 위험하다. 어떠한 경우든지 극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행위는 스스로에게도 또 주변인들에게도 결코 좋은 결과물을 생성할 수가 없다.
요즘 각종 SNS 에서는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자들의 불평 가득한 글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 생각한다. 그만큼 "건설안전관리자"라는 직군이 양지로 나오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건설안전관리자 스스로도 본인의 직업을 아낀다는 뜻일테니 말이다.
아끼는 만큼 본인의 직무에 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에 그러한 불평들도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하는일이 뭐 다 그렇지" 라던가, "원래 안전관리자들은 다 이런거아니겠어" 식의 생각이나 수준이였다면 이러한 불평들 또한 과거처럼 공론화 되지 않았을 것이다.
가끔 재능기부로 기고하고 있는 글들을 애정어린 마음으로 살펴보는 분들의 연락을 받을 때가 있다. 대화를 하다보면 "이럴 땐 어떻게 (잡업무를)피해야해요?" , "이걸 어떤식으로 (이 업무를 관련 부서에게) 다시 돌려주죠?" 라는 식으로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른 안전관련업무, 환경관련 업무 또는 민원발생업무와 관련하여 질문들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지원을 하는 입장이시니 지시를 해 달라 혹은 업무협조요청을 해달라고 요청하세요."라고 답변을 해 준다.
아무리 우수하고 훌륭한 규정이라도 결코 대한민국의 법 위에 있을수는 없다.
"본사에서 안전팀의 업무래잖아. 그러니 너희가 해" 라는 식으로 안전관리자에게 안전관리 이외의 업무들을 떠넘기는건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제16조 2항]에서 명시되어 있는 '안전관리자는 해당 사업장에서 안전관리자의 업무만을 전담해야 한다' 라는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전담안전관리자를 배치하여야 하는 경우인데 안전관리 이외의 업무지시에 받을때에는 법적으로 해당업무를 '거부'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이러한 부분을 이제는 안전관리자들이 많이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타부서와 예상치 못한 트러블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젊은 안전관리자들이 업무를 거부하거나 단체움직임을 보인다는 등의 오해의 말들이 생기기도 한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안전관리자들의 겸직 업무들을 못하겠다고 하니, 자신들이 해야 할 그 업무를 등한시 했던 담당 파트(공무,관리,시공)들은 당황해 하고, 서로 감정을 상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기도 한다.
감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담안전관리자들의 업무는 '지원' 하는 개념이지, 본연의 업무가 아님으로 본래의 업무를 '거부'한다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연히 공동체나 기업의 소속으로써 타부서의 지원업무는 당연히 가능한 부분이만, 전면에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조언'을 한다거나, 필요시 업무를 '지원'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현장에서 진행하는 '안전관리계획서' 내 교육일지나 혹은 협의회일지 등의 입력할 내용들의 조언-협조, 건진법에 따른 정기점검시 가시설물에 따른 Check List 항목 확인 및 점검 지원-협조, 환경업무중인 올바로 시스템의 입력관련 지원-협조 등과 같은 지원관련 업무에서 문제가 발생시 책임자는 안전파트가 아니다.
그러니 당연히 안전관리자는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 이러한 업무를 무조건 "안해" 라는 식의 행동할때는 조직간의 갈등만 일으킬 뿐이다. 때로는 '지혜로운 합의점 도출' 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여러번 언급하였듯이 '안전보건'파트는 해당 PJT 사업의 전체를 볼 줄 아는 시각을 가져야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에 '간섭'을 하야 하는 조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의 개념에 결코 '시공'만 들어가 있음은 아니라는 점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 현장 주변 민원인으로 인해 빨리빨리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할수 있기에 민원 역시 넓게 보면 안전과 연관이 되어있고, 환경업무 역시 넓게 보면 직업병과 관련하여 '보건'업무와 연관지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건설안전관리자만큼 해당 PJT 사업의 전문가가 없어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에게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당연히 지원업무는 함께 도와야 한다. 다만, 이러한 지원을 당연시 하거나 고마움을 전혀 몰라주는 경우가 있어서 그로인해 건설안전관리자들의 애로가 많음을 알리고자 한 것이다.
혼자사는 세상은 없다. 이제까지 '밑바닥 건설안전이야기'를 통해 얘기하였듯이 안전역시 모두가 함께하는 안전문화가 형성이 되어야 진정한 안전을 실천할 수 있다.
[00팀장이 자꾸 압롤박스 내보내래요 이게 안전업무인가요... 이직이 답인가요 ]
[00팀장이 00아파트 입주민협의회 가서 해명좀 하고오래요... 도망가야겠죠? ]
[국토부 점검이 온다고 2개월치 비계 점검표를 작성하고있어요 우울합니다. ]
최근 모 SNS 에서 올라온 내용들이다. 이럴 경우에는 해당업무를 진행할 시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업무의 공백에 관련하여 담당자에게 문제의 소지가 있음을 알리고, 그럼에도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업무지원이나 협조요청' 등을 해달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안전업무아니니까 시키고 싶으면 소장님이나 파트팀장님 통해서 협조요청 보내세요" 라는 식이 아니라 "도와드리고 싶은데 현재 우리 업무도 너무 바쁘니, 도와드려야하는 부분을 정리해서 보내주시면 확인하여 도울수 있는 부분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축구에서도 공격수가 공격만을 하진 않는다. 상대방의 세트피스 상황시 필요할 경우엔 수비를 해 준다. 이는 수비수 역시 마찬가지로 수비만 하지 않고 공격이 필요할 때는 공격을 하기도 하고, 골키퍼가 퇴장당하면 수비수든 미드필더든 공격수든 누군가 한명이 당연하게 골키퍼 역할을 한다.
투수놀음이라 일컫는 야구에서도 투수가 공만던지진 않는다. 수비시 송구방향에 따라 공을 빠트릴수 있는 경우를 대비하여 움직인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함께 하라" 고 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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