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생성 책임자: 김희경), Google AI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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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기온이 떨어지는 11월, 집집마다 보일러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하지만 무심코 켠 보일러 한 대가 화재나 일산화탄소(CO)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을까? 행정안전부는 6일, 겨울철 보일러 및 난방용품 사용 증가에 대비해 국민들에게 사전 점검과 환기 습관을 당부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누출돼도 감지하기 어렵다. 소량만 흡입해도 두통·어지럼증을 유발하고, 고농도 노출 시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 가정용 보일러 화재는 총 810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35명이 연기 흡입과 화상 등 피해를 입었다. 특히 11월은 보일러 가동이 본격화되며 화재가 월평균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전기접촉 불량(44%)과 보일러 과열·노후화(37%)로, 전체 사고의 80%가 이 두 요인에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보일러 주변의 가연물을 정리하고, 배기통 이탈·배관 부식 여부를 확인하는 간단한 점검만으로도 대부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일러 사용 중 평소와 다른 연기나 소음, 냄새가 나거나 표시등이 깜박거릴 때는 즉시 전문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 보일러실 환기구는 항상 개방 상태 유지가 필수다.

 

겨울 캠핑족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캠핑 이용은 11월에도 평균 150만 명 이상으로, 추위에도 불구하고 캠핑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난방용 숯, 가스히터, 화목난로 등은 밀폐된 텐트 안에서 일산화탄소를 대량 배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특히 텐트 내부에서 잠을 잘 때는 침낭·보온물주머니 등 체온 유지 도구를 활용하고, 난방용품 사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주기적 환기와 휴대용 CO 경보기 설치가 필수다. 두통, 구토,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즉시 환기가 잘 되는 장소로 이동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황기연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보일러를 틀기 전 10분 점검이 겨울철 안전을 지키는 시작”이라며 “캠핑 시에도 환기와 경보기 설치를 생활화해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겨울철 난방은 따뜻함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집과 캠핑장에서의 ‘생활 속 안전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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