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가상 이미지임. 실제 사고 현장이나 관련 시설과 무관함. / 세이프티퍼스트뉴스(생성 책임자: 김단아), FREEPIK AI 활용.
ⓒ[AI 생성 이미지]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가상 이미지임. 실제 사고 현장이나 관련 시설과 무관함. / 세이프티퍼스트뉴스(생성 책임자: 김단아), FREEPIK AI 활용.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산업 현장은 여전히 다양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숙련도와 안전 교육 수준은 사고 발생 가능성과 직결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등 신기술이 안전 교육에 적극 도입되면서 기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작업 전 필수 기술을 익히게 함으로써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평가는 기술이 안전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공공기관과 기업이 VR 기반 안전 체험교육을 확산하며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안전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VR·XR은 고위험 작업을 위험 없는 공간에서 반복 숙달하게 해 교육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다. 물류 장비 분야에서의 XR은 업무를 늦추거나 누구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손에 익히는 방식의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 더 빠르고, 더 안전하며, 비용 대비 효과적이다. 또한 장비 자체가 교육의 연장선에서 안전을 보조하는 ‘스마트 안전’ 기능을 탑재하는 흐름도 확산 중이다. 예를 들어, 안전벨트 미착용 시 주행 속도를 제한하거나 리프트 기능을 차단하고, 레이더로 물체를 감지하여 경고하고 자체적으로 감속하는 시스템은 교육-운영-데이터 분석을 하나의 순환고리로 연결한다. 이는 교육 이후 현장에서의 안전 행동을 강화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국내 도입: 공공 인프라를 중심으로 ‘체험형’ 교육 저변 확대

ⓒ(주)엠라인스튜디오(대표이사 안희덕)의 체험실습형 VR 콘텐츠/출처-엠라인스튜디오

VR 전용관 개설과 초기 확산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안전보건공단의 주도로 VR 전용관을 개설하며 추락·질식·지게차 등 3대 사망사고 다발 유형과 업종별 위험을 다룬 콘텐츠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PC 기반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스마트폰에서도 VR 콘텐츠를 실행하면 실제 현장을 360도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체계적 확장: 공공기관 협력과 대량 콘텐츠 개발

2020년에는 공공기관 간 상생·협력으로 VR 교육자료 225종 개발이 추진되며 체험형 안전교육이 한층 확대되었다. 개발되는 자료는 안전보건 VR 전용관에서 공개·활용되도록 설계했다.

 

 

안전보건공단, ‘찾아가는 VR’로 현장 접근성 강화

안전보건공단은 찾아가는 VR 서비스를 통해 산업현장 안전보건교육을 VR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교적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이 미비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과 외국인 노동자 고용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언어 장벽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 대상 VR 안전교육 확대

언어 장벽, 단기/비숙련 고용, 안전문화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VR은 텍스트나 언어 설명보다 시각 및 체험 중심의 학습이 가능하므로 언어 의존도를 낮추고 학습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 또한, 다언어 지원 콘텐츠를 병행할 경우 VR은 글로벌 인력을 위한 맞춤형 안전 교육 도구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산업 구조의 흐름에 따라 지난해, 안전보건공단은 외국인 근로자 대상 주말 안전체험교육을 여수·제천·담양 교육장에서 운영하고, 익산·인천에 신규 교육장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체험·실습·VR을 결합한 다문화·다언어 맞춤 교육의 저변 확대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로의 확장과 성과

 

ⓒ안전보건공단이 운영 중인 사상체험 플랫폼 ‘제페토’/ 출처- 안전보건공단

 

2023년 코리아 메타버스 어워드에서 안전보건공단이 공공부문 최고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공단은 2017년부터VR 콘텐츠 약 1,000여 종을 제작·보급하고, 360VR 전용관 방문 150만 회, 자료실 조회 33만 회 등 이용 성과가 축적되었다. 당시 안전보건공단 최성원 교육홍보이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중대재해감축 로드맵 추진 등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메타버스 기반의 실감나는 체험형 교육이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여 안전한 일터 조성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운영-데이터를 잇는 ‘스마트 안전’의 국내 적용 포인트

국내 VR 교육은 이제 교육/훈련-현장-분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 단계에서는 사고 다발 공정·장비를 정밀 재현한 시나리오를 반복 숙달하고, 운영 단계에서는 웨어러블·차량·고정식 센서의 경고·개입 기능을 통해 교육 내용을 행동으로 고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비·시스템이 생성하는 데이터는 재교육 대상 선별, 설비 배치 개선, 혼잡구간 대책 수립 등 예방 중심 의사결정에 투입되어야 한다.

 

 

비용·인력 측면의 현실 과제와 해법

해외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안전교육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비용과 인력관리를 꼽는다. 다음 단계는 안전을 예산에서 우선순위로 확보하는 것이다. 기술과 제품은 충분히 발전했으나 여전히 안전에 필요한 자원을 배정하는 문제는 남아있다.

 

VR 교육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미국의 Fourtune 500 유통 대기업은 VR 기반의 교육/훈련을 통해 이직률을 70% 줄이고, 관리자 교육 시간을 7,800시간 절감했다. 한 항공우주 제조업체는 VR 도입 후 매년 100만 달러 이상 발생하던 공작기계 사고 손실을 ‘제로’로 줄였다. VR 교육은 단순히 안전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인력 유지와 비용 효율성에서도 압도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실무 체크리스트: 우리 사업장에 적용하기 위해

▶ 리스크 맵과 연동: 최근 3년 재해유형·공정·설비 기준으로 VR 시나리오 우선순위를 정한다. 전용관 공개 자료를 먼저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맞춤 제작을 검토함

▶ ‘찾아가는 VR’ 결합: 장비·콘텐츠·운용인력 지원을 받아 현장 체험교육을 실행함

▶ 중소사업장 지원 활용: 무상 프로그램이 열릴 경우 적극 신청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함

▶ 데이터 피드백: 교육 이수·결과(오류 빈도, 반응 시간)를 TBM·작업허가·개선조치로 연결하고, 정기 재교육에 활용함

▶ 다언어·다문화 고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다면 다언어 지원이 포함된 체험교육 사례를 활용함

VR·XR은 안전 교육을 강의실에서 현장으로, 나아가 현장에서 가상공간으로 확장시켰다. 국내에서는 안전보건 VR 전용관 개설을 시작으로, 대량 콘텐츠 개발, 찾아가는 VR과 중소사업장 무상 프로그램, 외국인 근로자 대상 확대로 저변을 빠르게 넓혔다. 다음 단계는 교육-운영-데이터를 고리로 잇는 지속형 안전 관리이다. 교육은 행동 변화로, 행동은 데이터 개선으로 환류될 때 비로소 ‘사고 발생 전 예방’이 일상이 된다. 기술은 이미 준비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예산의 우선순위와 현장 적용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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