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모르게 망가지는 당신의 건강
- VDT증후군 어디까지 알고있나요?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로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이 겪는 다양한 건강 문제는 아직까지도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사무 환경 속에서 서서히 진행되는 신체적·정신적 손상은 ‘보이지 않는 산업재해’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 대책이 요구된다.
목·어깨 통증, 눈 피로, 손목 저림 등은 사무직 근로자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피로로 인식되기 쉽지만, 누적될 경우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작업능력 저하와 직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VDT증후군이란 무엇일까? 현대인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계기판 등 각종 영상표시단말기를 취급하는 작업이나 활동으로 인하여 어깨, 목, 허리부위에서 발생되는 경견완증후군 및 기타 근골격계증상, 눈의 피로, 피부증상, 정신신경계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VDT증후군 증상으로는 안구건조증, 시력저하, 두통, 손목통증, 허리/어깨 결림 등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재택근무 확산과 모바일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VDT 증후군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 불안장애, 번아웃 증후군 등도 신체적 질환 못지않게 중요한 산업보건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법원은 업무 관련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에 대해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예방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VDT 증후군의 유해위험요인으로는 ▲작업조건(휴식시간, 작업부하 등), ▲작업자세(머리와 목의 각도, 상완 외전 및 들어올림, 손목의 구부러짐과 신전, 정적인 작업자세, 혈관과 신경조직의 압박 등), ▲작업환경( 조명, 소음, 온·습도, 환기) 등 이 있다.
하루 6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또는 업무 중 눈의 피로, 두통, 손목·어깨·목 부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나 직무 스트레스 위험군일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업무 후 무기력이 느껴지고, 주말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 근로자에게는 눈의 피로뿐 아니라, 어깨·목·손목 등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3회, 짧은 시간이라도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 그림에는 안전보건공단이 제시한 ‘VDT 작업자를한 스트레칭’ 8가지 동작이 소개되어 있다. 각 동작은 5~10초 정도 유지하며 천천히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작업 도중 틈틈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팔, 어깨, 등, 손목 부위에 집중된 이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풀고,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피로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면 장기적으로는 자세 교정과 건강한 근무 환경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작은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표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20-20-20 법칙'이 있는데, 이는 20분마다 20초간 약 6m 거리의 사물을 바라보며 눈의 피로를 줄이는 방법이다. 또한 업무 중간에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해 자세를 바로잡고 근육을 이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짧은 명상이나 심호흡을 통해 정신적 긴장을 완화하는 습관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익한 방법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제정 이후,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직무스트레스 관리 및 건강진단 지원은 제도적으로도 강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심리상담 프로그램, 작업환경 개선 컨설팅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직장 내 건강관리 체계를 지원하고 있다.
사무실은 겉보기에 물리적으로 안전하고 정돈된 공간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장시간에 걸친 동일 자세 유지, 반복적인 단순 업무, 높은 집중도 요구 등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와 사무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업무 환경에서는 눈의 피로, 근골격계 질환, 정신적 번아웃 등이 누적되기 쉽다.
이러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근로자 개인의 일상적인 건강 관리 노력뿐 아니라, 기업과 조직 차원에서의 예방 중심 문화 정착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일회성 교육이나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조직 전반에 안전보건을 내재화하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질병 예방을 넘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모두 아우르는 산업보건적 통합 관리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는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과 조직의 지속 가능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