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안전보건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다 보면 기업의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사업주와 중간관리자의 안전리더십은 필수 항목라고 강조하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각자의 현장에 맞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아 현업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안전문화란 조직의 문화 중 안전에 관련된 문화라고 간단하게 정의 할 수 있다. 여러 연구들과 논문에서 조직의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안전리더십'이 꼽힌다. 안전리더십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기를수 있을까?

 

 

안전리더십이란?

Peterson(2004)은 안전 리더십에 대해 “현재의 안전 상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비전을 세우고, 비전 달성을 위한 방법을 고안해 내는 총체적인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Wu(2005)는 “조직의 맥락과 개인적 요소를 고려하여 관리자가 직원들과 상호작용하여 안전 목표를 수립해 나가는 과정” 이라도 설명했다.

 

 

여러 논문들과 연구에서 관리자의 안전리더십은 근로자의 안전행동 등 안전의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현장 관리자 대상으로 안전 리더십 기반의 처치에 대해 조사를 수행한 결과, 직원들의 안전보호구 착용비율이 9%에서 59%까지 상승하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안전리더십에는 '변혁적 리더십'과 '거래적 리더십' 으로 나눌수 있다.  그 각각의 차이를 살펴보고 기업의 안전보건을 담당하는 리더로서 어떤 리더십을 가질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변혁적 리더십'과 '거래적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과 거래적 리더십 구성요소

변혁적 리더십과 거래적 리더십은 1985년 Bass의 연구에 의해 발전되었으며, 변혁적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의식 수준을 높이고, 자아실현과 같은 높은 수준의 욕구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여 성과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다. 이 리더십은 이상적 영향력, 영감적 동기부여, 지적 자극, 개별적 배려 등 4가지로 구성된다.

 

반면, 거래적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보상이나 처벌을 기반으로 한 관계이다. 거래적 리더십의 구성으로 업적에 따른 '보상'과 '예외관리'가 있다. 예외관리는 구성원들의 실수나 위반을 사전에 점검하는 '적극적 예외관리'와 문제가 발생한 후에 리더가 관여하는 '소극적 예외관리'로 나뉜다.

 

 

변혁적 리더십 키우는 '동기 강화 상담 기법 (OARS)'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문화 길라잡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문화 길라잡이'

'안전 리더십이 안전 행동, 안전 분위기, 사고에 미치는 효과: 메타 분석'이라는 연구에 결과에 따르면, 변혁적 리더십과 거래적 리더십은 '안전행동'과 '안전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그 중 변혁적 리더십이 좀 더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거래적 리더십과 변혁적 리더십은 서로 반대되는 이론이 아니다. 

 

안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초기엔 안전행동을 즉각적으로 이끌어내는 '거래적 리더십'을 사용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근로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변혁적 리더십'이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변혁적 리더십은 어떻게 키울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발행한 '안전문화 길라잡이'에는 변혁적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동기 강화 상담 기법을 통한 리더십 코칭'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동기 강화 상담 기법 (OARS)

1. 열린 질문하기 (Open question) : '예' , '아니요'의 단답형 대답이 아닌 길거나 생각을 필요로 하는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 형식이다. 

▶'보호구 착용은 중요한가요?'  →  '보호구 착용이 작업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줄까요?' 

 

2. 인정하기 (Affirming) : 상대방의 말을 칭찬하거나, 이해 또는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가진 강점이나 노력하는 마음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3. 반영하기 (Reflecting) :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상대방이 변화에 대한 욕망, 능력, 이유, 필요성에 대해 말하는 부분, 즉, '변화대화'를 강조하여 대답하는 방법이다. 

▶상대방 : 보호구를 착용하자니 불편하고, 안하면 다칠까봐 불안하다.

▶상담자 : 불안감을 낮추고 안전하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4. 요약하기 (Summarizing) :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 중 '변화대화'를 요약해서 돌려주는 방법이다. 이는 꽃을 한 송이씩 모아서 꽃다발을 만들어 주는 것과 같다.

 

5. OARS의 방법 중 중요한 것은 '변화대화'를 끌어내는 것이다. 상대방의 작은 변화 동기들을 요약하여 다시 돌려주면서 상대방의 자발적인 변화 동기를 강화시키데 도움을 준다. 

 

동기 강화 상담 기법 (OARS)은 리더가 안전영역에서 영향력을 가지려면 우선 리더가 안전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스스로 안전절차를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구성원들의 입장에서 위험요소를 해결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문화나 안전리더십을 강조한다 해도, 그것들을 개인이나 기업 혼자서 하루아침에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고, 각자의 현장에 맞는 안전문화와 안전리더십을 찾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 본 기사는 안전보건공단에서 발행한 '안전문화 길라잡이1', '문광수. 안전 리더십이 안전 행동, 안전 분위기, 사고에 미치는 효과: 메타 분석' 한국안전학회지. 2018 를 참고해 작성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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