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 항공기 내 24시간 응급의료상담서비스 제공 .. 기내 조치 사항 안내 및 경과 관찰 지도 통해 환자 상태 호전에 도움
- 최근 해외여행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항공기 및 선박 내 응급의료상담 중요성↑

ⓒ현장 대처 사진 - 출처 : 소방청 블로그
ⓒ현장 대처 사진 - 출처 : 소방청 블로그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해외여행 이용객들이 크게 늘면서 항공기나 선박 내 응급의료상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소방청이 운영중인 '24시간 응급의료상담 서비스'가 비행기 내에서 발생한 위급한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알려졌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지난 11월 10일 바르셀로나발 인천행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이 갑작스런 경련으로 의식을 잃자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지도의사 및 상담요원의 신속한 대처로 의식을 회복하고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승객이 의식을 잃은 당시 기내 탑승 의료진 호출(Doctor paging)이 이루어졌는데, 다행히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의사와 간호사의 응급처치로 의식은 회복되었으나 착륙까지 약 7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활력징후가 불안정하였다. 기장은 응급의학 자문 및 환자 비행 가능 여부에 대한 추가 소견이 필요하여 즉시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의료 자문을 구했다.

 

 소방청 당직의사(응급의학과 전문의 권호철)와 119상황요원(소방장 김형수)은 응급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설명하고, 착륙 전까지 지속적으로 필요한 활력징후 측정 등 기내 조치 사항을 안내하였다. 또한, 정맥로 확보 및 수액 투여 처치지도 등 추가 의료상담을 실시하여 위급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경과 관찰 지도를 통해 환자 상태가 호전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운항 중인 항공기 내부는 지상과 많은 차이가 있어, 관상동맥질환이나 폐질환, 빈혈 등의 질환은 장시간 고도 비행 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홍진 에어프레미아(Air Premia)항공 기장은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신속한 의료상담 덕분에 항공기 내 응급상황을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러한 응급의료서비스가 운항 중에도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웠고, 실제 이용해보니 매우 중요한 서비스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근오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최근 해외여행 이용객들이 크게 늘면서 항공기나 선박 내 응급의료상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에서는 24시간 빈틈없이, 육‧해‧공 어디든 국민들의 응급의료상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소방청 
ⓒ 소방청 

 한편, 2018년 11월부터 시작된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주춤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올해 들어서만 11월 30일 기준으로 3,822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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