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위해 연휴도 반납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분들의 이야기를 함께 전하고자 한다.
올해 추석연휴는 9월 30일 ~ 10월 4일 까지 개천절과 주말을 포함하여 5일이나 되는 황금연휴이다. 하지만 누구나 이 연휴를 즐길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명절 연휴기간때마다 희생정신으로 혹은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연휴기간동안 고생하시는 각 직업군에 관한 소개가 TV, 라디오 등을 통하여 방영되고 있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연휴기간에 맘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은 경찰관, 소방관 등 각종 기관의 공무원들과 택배업체 종사자분들의 수고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추석을 맞아 긴 연휴가 시작되지만 국민 편의와 안전을 위해 쉬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도 이렇게 자신의 쉼을 포기하고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특히 건설현장은 365일 24시간 항시 위험요인이 존재하고, 고가의 건설용 자재들을 적재해놓기에 도난위험에도 노출이 되어있기에 보안관리가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한 건설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다수의 건설현장에서는 24시간 교대로 경비원을 배치함과 동시에 긴 연휴기간에는 당직근무자를 배치하여 근무하게끔 조치를 취한다." 고 한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경찰관, 소방관 등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직군들 외에는, 나머지 직군의 사람들이 하고 있는 수고와 희생들이 언론이나 사회에 잘 방영되지 않는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황금연휴라고 말하는 이번 추석에도, 손자들을 비롯하여 한가족이 모여서 따뜻한 밥 한 끼 먹고싶지만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사명감으로 건설현장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비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수원의 한 대형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근무 중인 5년차 경비원 정경진 선생님은 금년에도 어김없이 지난 현장에서 한 안전관리자가 기념품으로 전달해 준 탁상용 시계를 수리하고 있었다. 그분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Q: 연휴 때 혼자서 나와 근무하시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A: 내가 뭐가 힘든가요. 그저 앉아있다가 몇번씩 순찰한번 도는게 다인데 평소 저 직원들이 훨씬 힘들지. 이 나이에도 일을 할수 있다는 즐거움, 또 이런 기회를 제공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단 생각으로 제 업무를 보는 것 뿐이예요.
Q: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으실 텐데 ...
A: 그렇죠. 가족들과 같이 있고 싶죠. 하지만 이게 제 일인걸요. 누군가는 해야하는 것이고 그걸 감사하게 제가 하게된것이고 전 그게 더 중요합니다.
Q: 연휴 때 가장 힘든점이 무엇인가요?
A: 딱히 힘들다 생각한 것은 없어요. 일은 즐겁게 하는 성격이라서 보는바와 같이 할일없으면 일을 찾아다니며 하는 성격이예요. 그래도 굳이 힘든점을 말하라면 뜨거운 밥 못 먹는다는 거? 명절당일에는 음식점들이 대다수가 문을 닫아서 배달음식도 먹을곳이 없거든요.
Q: 음식 외에도 어려운점이 참 많으실텐데요. 연휴 때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 뭐가 있으실까요?
A: 연휴라서 특별히 보는건 휀스(공사장 경계벽) 주변 탑차등의 화물차량이 주차되어있는가 여부, 그걸 밟고 담을 넘어서는 절도범들도 있거든요. 그럴 경우 이동주차를 정중히 요청드리죠. 그리고 주변 접근하는 시민분들 여러목적으로 오시는분들이 계세요. 본인의 집이 잘올라가고 있는가, 혹은 일자리는 없는가 또는 단순한 호기심 등등 그런 분들이 접근할 때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긴장을 하게되죠.
Q: 연휴 근무시 특별히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없을까요?
A: 우리 일은 에피소드가 있으면 안되요. 무난하게 조용히 지나는게 가장 완벽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행스럽게도 딱히 에피소드라 할것이 없네요.
Q: 보니까 현장에서 만능엔터테이너로 유명하신듯한데 마지막으로 자랑하고 싶은 이야깃거리도 없으실까요?
A: 자랑할만한것이 없지요.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 뿐입니다.
여느 때보다 긴 연휴다. 이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며 안전을 지키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다. 이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휴를 보내면 여느 때보다 더 훈훈한 마음이 오가는 추석이 되지 않을까.

사진도 정말 멋지다.
열심히 사는모습도 보기좋고 인터뷰똑부러지게 하는모습도
멋있네.
엄마도 좋아하시겠다. 기사에 나와서.
기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