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0시 기준으로 누적확진자 20,449명, 격리 치료중인 환자 4,767명, 격리해제 15,356명, 사망자 326명이다.
8월 27일부터 전국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조치가 시행중이며, 수도권및 광주지역은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조치가 시행중이다.
8월 27일 기준 확진자가 400명을 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조치된 상황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가중된 요즘, 기업에서는 경제 활동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와 방역 비용의 증가, 그리고 재택근무 전환 또는 휴무에 따른 생산성 손실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위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감염에 대한 불안을 포함한 여러 가지 스트레스 증상들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가 코로나 19 확산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상에서 실시한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약 20%가 점수상 관심이 필요한 불안, 우울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불안, 우울 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았으며 불안, 우울 모두 여성과 30대 연령에서 높게 나타났다.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정신건강의 악화는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앞에서 언급된 우울의 경우 선별 검사도구인 PHQ-9의 점수가 1점 오를 때마다 생산성 손실이 1.65% 발생하며, 불안의 경우에도 업무 기한을 놓치게 만들고 갈등 회피로 인한 동료 관계 악화, 직무 만족 저하 및 이직의도 증가 등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2.5 단계로 격상되면서 각 기업의 재택근무 전환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질병관리본부(CDC)는 재택근무가 야기할 직무스트레스의 유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놓았다.
이처럼 다양한 직무 스트레스 외에도 직장 동료와의 대면을 통한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홀로 근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외로움과 고립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일몰입과 생산성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기업들은 이러한 전대미문의 위기상황 속에서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직무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을 도입한 국내의 기업들은 사내 또는 외부의 정신건강 전문가의 진료 또는 전문가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원수가 3만 명이 넘는 제조업 기반 k사의 경우 회사의 공식적인 코로나 19 대응 방침에 확진자/격리자 본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서비스의 제공을 포함시켜 직원들의 심리적 방역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 밖에도 아직 EAP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에는 코로나 19 통합 심리지원단의 무료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300인 미만 중소기업과 소속 근로자는 근로복지넷을 통해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을 이용할 수가 있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EAP 제도를 도입한 기업들은 최근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고 확진자 수 폭증에 따라, 정부가 3단계 격상을 고민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사내에 설치한 상담센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기업들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을 전문으로 돕고 있는 한 기업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별 센터 운영방침을 아래와 같이 수립하여 자사의 각 지역의 사내/사외 상담센터에 적용하며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대면 위주의 심리상담 서비스 이용에 익숙한 기존의 기업과 직원들에게는여전히 화상/전화/채팅으로 이뤄지는 비대면 심리상담은 익숙하지 않으며, 효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비대면으로의 전환을 망설이는 경우가 현장에서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 상담은 상담실 이동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제로이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담 만족도나 효과성 면에서도 대면상담과 비등한 수준이, 상담실 이용 여부가 동료 직원에게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이점이라고 할수 있다.
기업의 EAP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돕고 있는 (주)마음의 숲 ( https://www.mindforest.co.kr ) 의 오세준팀장은 "무엇보다도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앞에서 언급한 정신건강과 직무스트레스 이슈가 조직 내에서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또한 "직원과 전문가의 대면에 따른 코로나 19 감염 우려가 전혀 없는 '비대면' 환경에서의 화상 심리상담, 온라인 힐링 프로그램, 명상 앱 등을 도입하는 부분이 앞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코로나로부터 육체의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까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시점이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가정·직장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9월 1일(화)부터 9월 13일(일)까지 비대면( http://www.서울시마음건강박람회.com )방식으로 ‘청년마음건강 랜선 박람회’를 개최한다.
※코로나 19 통합심리지원단의 무료상담 서비스 안내
- 확진자 및 가족 : 02-2204-0001~2
- 격리자 및 일반인 : 1577-0199
Reference>>
-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코로나19 2차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발표
- Remote workers suffer from loneliness and isolationism as the pandemic in the U.S. drags on
- How anxiety hurts workplace productivity
- How to Manage the Loneliness and Isolation of Remote Workers
- Beck, A., Crain, A. L., Solberg, L. I., Unützer, J., Glasgow, R. E., Maciosek, M. V., & Whitebird, R. (2011). Severity of depression and magnitude of productivity loss. Annals of family medicine, 9(4), 305–311. https://doi.org/10.1370/afm.12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