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BA.5가 우세종이 되며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사업장 감염병 대응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백경란)는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확진자수가 6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재확산방지를 위해 전국민의 자율적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심상치 않은 코로나 재확산세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수는 일일 40,266명이며 이틀전인 11일 일일 확진자수가 12,685명과 비교하면 3배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19 주간 신규 발생은 6월 4주 4.9만 명에서 7월 1주 11.1만 명으로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3일부터 9일까지 주간 확진자수는 주간 일평균 15,987명 발생하여 전주 대비 87.0% 증가했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1.40으로 지난 6월 1주 이후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의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반영하는 수치다.
연령대에서도 전주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증가했다. 20-29세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발생률(50.4명)을 보이고, 전체 발생 중 비중은 20-29세(21.0%), 30-39세(15.9%), 40-49세(15.2%) 순으로 나타났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의 규모는 증가하였으나 비중은 감소했다.
사망자 또한 62명으로 전주 대비 34.8% 증가했다. 7월 9일 기준, 전 연령의 인구 10만 명당 누적 사망률은 47.7명(치명률 0.13%)이고, 연령대별로 80세 이상의 누적 사망률은 686.9명(치명률 2.69%)으로 가장 높고, 70대는 152.9명(치명률 0.64%), 60대는 40.6명(치명률 0.16%)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의 사망자 분석 결과,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들은 ▲고혈압·뇌경색·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 ▲치매 등 신경계 질환, ▲당뇨병·갑상선질환 등 내분비계 질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본은 7월 1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확진자 발생 및 감염재생산지수의 2주 연속 증가세와 사망자 수의 증가를 고려하여,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중간'으로 평가하였다. 이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형 변이 검출률 증가로,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중간으로 상향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확진자 발생이 증가 추세인데, 질병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유입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7월 9일 기준 오미크론 BA.2.12.1 80건(국내 62건, 해외유입 18건), BA.4 24건(국내 12건, 해외유입 12건), BA.5 260건(국내 120건, 해외유입 140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되고 있는 오미크론 BA.5
문제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형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우세화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신 접종이나 자연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변이 형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백신을 이전에 맞았거나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됐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경우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인 BA.5형 변이바이러스가 이미 우세종이 되어 실제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공식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보다 7배 많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오고 있다. 독일 또한 BA.5형 변이가 우세화하며 최근 5주 연속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뉴욕타임지에는 원격의료 업체 이메드(eMed)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마이클 미나의 인터뷰를 인용해 "오미크론의 또 다른 변이였던 BA.2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은 얼떨결에 지나친 셈이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BA.5는 아주 다른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실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코로나에 이미 감염됐던 사람들이 재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어 격리하고 있으며, 증상이 이전에 겪은 것 보다 더 심하다는 내용의 글이 SNS 등을 통해 올라오고 있다.
또다시 일상이 멈추지 않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방역수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A.5형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은 다행히 중증도에서는 크게 차이가 안나지만, 인도에서 유행이 시작된 BA.2.75는 더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만약 국내에 유입되면 엄청난 속도로 지역내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가정과 사업장에서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 사용 등으로 환기 개념 자체가 사라져서 감염속도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가 처음 유행할 당시 기업내 감염병 관리 대응방안 마련에 의학자문을 맡았던 성균관대 예방의학과 전문의 김종헌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 현재 국내에 오미크론 BA.5형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어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 사무실에서 여러 명이 동시 감염된 사실들이 벌써 들려온다. 이러한 추세로 보면 이번 주말을 지나면 10만 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고 우려를 표했다.
김종헌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집단 감염 발생 위험도가 증가할수 있는 만큼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가정과 직장에서 손씻기와 마스크착용, 환기등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방역을 위해서는 사회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데,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 유행으로 피로감이 높아 사회적거리두기와 격리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회구성원 개개인이 가급적 불필요한 사적 모임등은 자제하고, 실내에서 모임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5.4% 감소되므로,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수단이고, 고령층·기저질환자에게 3차접종 완료는 특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여름 휴가철 재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모임보다는 가족단위 소규모로 혼잡한 장소와 시간대를 피하여 방문·이용하고,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기침예절 등 준수와 함께 주기적인 환기·소독 실시하여 줄 것"을 당부하며, 전 국민의 자율적인 생활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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