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스템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의 기념촬영 모습/사진-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시스템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의 기념촬영 모습/사진-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시스템안전학회(회장 윤완철)는 9일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조직의 시스템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시스템안전 전문가들이 모여 시스템안전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코로나 상황등을 고려하여 줌을 통한 온라인방식과 현장 참여방식을 병행하여 진행하였다.

 

윤완철 회장은 인사말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는 코로나 사태와 사회적 긴장, 계속되는 산업안전사고, 이에 대응한 경영 및 관리책임의 강조, 위험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민감도 증가등 발전을 지속하고 행복을 지키기 위해 편재해 있는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보다 더 방법과 체계를 집중조명해 보는 학술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시스템안전의 전문가들이 각종 리스크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 정보와 지혜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후 '안전관리와 시스템의 관점'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제조업 분야의 안전관리시스템 현황과 발전방향, ▲항공 및 해양 분야의 안전관리시스템과 위험관리, ▲환자안전관리를 위한 국내외 동향과 향후 전망 등으로 세션을 나눠 발표가 진행되었다.

 

'안전관리와 시스템의 관점'

윤완철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시스템적 관점에서 SAFETY-II로 가는 길에 대해서 "이전에는 '사람은 안전 문제의 원인이어서 의심되고 감독되어야 하며, 그들이 무엇을 잘못하는지 찾아내야 한다' 라고 보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면, 이제는 '사람 덕분에 이만큼 안전하다, 그들이 안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내야 한다'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강조했다. 

 

그는 "위험을 관리한다는 것은 시스템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안전관리시스템은 시스템안전의 관리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며, 그것이 현상을 타개하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제조업 분야의 안전관리시스템 현황과 발전방향'

첫째 세션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김홍태 박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법무법인 화우의 고재철 고문의 '중대재해처벌법의 한계와 대안', ▲한국 RMS 김동열 이사의 'Global 기업의 SMS 적용 현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배계완 (전)기술이사의 '사업장 시스템 진단 접근법 및 사례' 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고재철 고문은 '중대재해처벌법의 한계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사회,정부의 산안법 집행 합리화, 중대법은 산안법과 별개법으로 진행, 경영책임자의 관심과 기여를 위한 도구마련과 체계구축과 이행, 시스템에 대한 이해확산과 실용화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김동열 이사는 'Global 기업의 SMS 적용 현황'이라는 주제로 Global기업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대한 사례를 통해 '중대 아차사고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중대재해발생 예방관리를 시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심각한 상해 및 사망사고(Serious Injuries and Fatalities, 이하 SIF) 의 개념을 정의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김동열 이사의 'Global 기업의 SMS 적용 현황'에 대한 발표중 화상회의 캠쳐이미지/출처-한국시스템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줌 영상화면 캡쳐
ⓒ김동열 이사의 'Global 기업의 SMS 적용 현황'에 대한 발표중 화상회의 캠쳐이미지/출처-한국시스템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줌 영상화면 캡쳐

배계완 이사는 '사업장 시스템 진단 접근법 및 사례'라는 주제로, 산업재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접근이 효과적임을 언급했으며, 시스템 안전진단은 시스템적 접근에 관한 인식 수준의 눈높이를 맞춘 후, 직무기능의 효과성 및 효율성을 시스템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례에서는 조직구조, 경영 요소 식별, 안전직무의 시스템적 효과성 및 효율성 분석, 각 기능 간 피드백 현상 등을 분석한 후 대안에 대한 진단사례를 소개했다.

 

ⓒ배계완 이사의 발표자료 중 '시스템 진단 사례'/출처-한국시스템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줌 영상화면 캡쳐
ⓒ배계완 이사의 발표자료 중 '시스템 진단 사례'/출처-한국시스템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줌 영상화면 캡쳐

 

'항공 및 해양 분야의 안전관리시스템과 위험관리'

둘째 세션에는 공군항공안전단 김대호 박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대한항공의 권보헌 수석기장의 '고신뢰 조직의 SMS 도입과 활용', ▲공군 항공안전단 연구과 구본언 전문경력관의 '한국공군 최신 항공기의 예측적 위험관리를 위한 정량적 정성적·안전관리기법',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김홍태 책임연구원의 '해운 조선 분야 시스템 안전 적용 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권보헌 수석기장은 항공분야의 SMS 운영 소개를 통해 '고신뢰조직의 SMS도입과 활용'에 대해 발표를 했다. '고신뢰조직'은 항공사, 항공교통관제시스템, 원자력발전소, 의료 등과 같이 놓은 수준의 위험과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재앙을 피하는데 성공한 조직을 말한다.

권 기장은 이러한 고신뢰조직의 특성에 대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성공적 대응 가능, ▲잠재위험요소에 효과적 예측가능, ▲교육지향적, ▲자유로운 의사소통, ▲proactive/open mind 리더쉽 등의 특성을 가진다고 소개했다. 또한 5월 '항공데이터 분석연구센터' 발족을 시작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항공기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구본언 경력관은 '한국공군 최신 항공기의 예측적 위험관리를 위한 정량적 정성적·안전관리기법'이라는 발표를 통해 민간항공 분야에서 SMS의 일환으로 활발히 사용중인 최신의 예측적 안전관리기법을 소개하고, 한국 공군에 적용 및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김홍태 책임연구원은 '해운 조선 분야 시스템 안전 적용 현황'에 대한 내용으로 해양분야에서의 안전관리에 대해 소개했으며, 해운선사에서 선박을 안전하게 운용하고, 조선소에서 안전하게 건조하기 위한 활동으로 해운과 조선업의 안전관리시스템 적용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해운업 안전관리를 위해 해상교통안전진단, e-Navigation(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운용사례, 조선소 현자의 인간공학적 작업장 개선사례를 소개했으며,  해사안전감독제도로 '선박안전관리사 자격제도'와 '선박안전관리사협회 설립'을 추진중이나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계류중임을 알리기도 했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김홍태 책임연구원의 발표중 해운업의 안전관리 현황/출처-한국시스템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줌 영상화면 캡쳐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김홍태 책임연구원의 발표중 해운업의 안전관리 현황/출처-한국시스템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줌 영상화면 캡쳐

 

환자안전관리를 위한 국내외 동향과 향후 전망

셋째 세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이준행 내과 교수의 '의료현장에서의 표준화와 환자안전', ▲영국 Loughborough 대학교 전규찬 인간/시스템공학 교수의 '영국의 환자안전시스템 만들기 위한 20년의 여정:난관과 기회'에 대한 발표로 진행되었다.

 

이준행 내과교수는 '의료현장에서의 표준화와 환자안전'이라는 주제로, 의료현장에서 표준화와 환자안전이 갖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환자안전 향상을 위한 개선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교수는 근본 원인을 없앨수 없는 사고에 대해 "예방은 완전할 수 없으며(스위스 치즈 이론), 예방이 실패하면 공통된 절차에 의해 대응하고(FEMA), 대응의 성공은 대비수준에 좌우된다"라고 말하며, 파국으로의 발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단순한 원칙을 예외없이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규찬 교수는 '영국의 환자안전시스템 만들기 위한 20년의 여정:난관과 기회'라는 주제로 영국이 지난 20년 동안 환자안전개선을 위해 진행해 온 여정들에 대해 소개했으며, 최근 2020년부터 시스템적 방법론에 대한 제대로 된 훈련과 전문가의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전 교수는 환자안전시스템 정착을 위해 정부, 학계, 병원, 환자가족단체 등 각각의 역할이 중요하며, 제대로 된 시스템안전에 관한 훈련과 전문가양성이 필요하다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편, (사)한국시스템안전학회는 항공, 해양, 의료, 원자력, 교통, ICT 등 많은 산업분야에서 안전연구와 실행의 틀을 시스템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에 부응하여 지난 2019년 7월 2일에 창립되었다.

 

 창립자이자 초대 학회장인 윤완철 KAIST 명예교수가 그간 운영되던 '레질리언스 안전연구회'를 모든 분야의 안전 공통기술을 도입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확대시킨 것이며, 연구내용으로는 사고분석, 위험성 평가, 안전역량진단, 안전문화의 네 부분을 주목하여 사람들의 삶과 작업의 전 영역에서 ▲시스템적 사고분석, ▲시스템적 위험성평가, ▲ 레질리언스 안전역량, ▲ 레질리언스 안전문화, ▲ 인적과실의 감소를 위한 교육훈련, ▲ 총체적 안전 향상을 위한 시스템 설계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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