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고사망자 80~90%이상이 건설 및 제조 현장에서 발생
-영어 및 국내 체류 외국인 재해자가 많은 상위 5개 국어로 선정하여 안전보건자료 번역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그동안 언어적 소통의 문제로 인해 안전보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6개국 언어로 번역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자료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분포는 어느새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법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으로 취업비자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는 101만8419명에 달하며 이는 10년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근무조건이 열악한 건설업, 제조업등에서 일하고 있으며, 언어적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작업에 투입되기 전에 안전수칙 등을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하고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어 신체일부를 다치거나 자칫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9년 9월에 경북 영덕군 내 00수산 지하창고에서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오징어폐기물 탱크 청소작업 중 유해가스에 중독되어 모두 사망한 사고가 있었으며, 올해 5월에는 충남 아산시 소재 제조업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1명이 산업용 로봇 용접 작업 중 제품을 꺼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가 끼여서 사망하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노동자의 산재 사고사망자 94명 중 건설·제조업에서 84명이 사망하며 외국인 사고사망자의 80~90%가 건설현장 및 제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안전보건공단에서 배포한 자료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건설업과 제조업종에서 지켜야 할 추락·끼임 예방수칙 및 보호구 지급·착용 등에 관한 내용을 ▲중국어, ▲우즈베키스탄어, ▲베트남어, ▲네팔어, ▲태국어, ▲영어 등 6개국 언어로 제작한 것이다.

 

공단에 따르면 개발 자료는 영어 및 국내 체류 외국인 재해자가 많은 상위 5개 국어로 선정했으며, 해당 언어별로 20종의 국내 자료를 번역해 총 120개 외국인 노동자용 안전보건자료를 제작했다고 한다.

 
제공되는 자료는 산업현장에서 수시로 안전수칙을 방송으로 안내할 수 있는 음원 5종을 비롯해, 안내자료(OPS), 포스터, 표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하여, 산업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자료를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안전보건 콘텐츠 OPS/출처-고용노동부
ⓒ표지(스티커)/출처-고용노동부
ⓒ표지(스티커)/출처-고용노동부

공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16개 언어로 외국인노동자용 안전보건자료 1,732종을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들 자료들은 사업장에서는 누구나 쉽게 공단 누리집에서 자료를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방법은 공단 누리집(kosha.or.kr) > 자료마당 > 안전보건자료실 > ‘외국인’, ‘추락’, ‘끼임’ 등에서 검색하면 된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언어 등의 문제로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라며, “이번에 제작한 자료가 산업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어 외국인노동자 재해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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