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증진 우수사례공모전 이미지 활용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인증 제도

매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하 “공단”)에서는 사업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근로자 건강증진 활동을 평가하여 우수사업장을 선정하여 사업장 명단을 공고하고 있다.

 

 건강증진 우수사업장에 선정되는 것은 다양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했고,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이기에 회사와 안전/보건관리자 모두에게 매우 명예스러운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인증 절차와 활용방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인증 절차

 근로자 건강증진 활동이란 직업 관련성 질환 예방활동을 포함하여 근로자의 건강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로 뇌심혈관질환 예방, 직무스트레스 관리, 근골격계질환 예방 및 조직 차원의 생활습관 개선 활동 등을 말힌다. 이러한 건강증진 활동을 1년 이상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은 신청서와 자체평가표를 작성하여 공단 본부로 제출함으로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인증제도에 참여할 수가 있다.

 

ⓒ출처 : 안전보건공단 2020년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선정 안내문
ⓒ출처 : 안전보건공단 2020년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선정 안내문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선정은 우선 사업장에서 신청일 기준 최근 3개월 이내 작성된 자체평가표를 기준으로 공단에서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을 하고, 공단의 선정 평가표 세부 심사 기준에 따라 우수 단계, 실천 단계로 평가하게 된다.

단, 모든 사업장이 신청할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아래의 사업장은 신청이 불가하거나 선정 시 취소의 사유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출처 : 안전보건공단 2020년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선정 안내문
ⓒ출처 : 안전보건공단 2020년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선정 안내문

 평가항목은 체계 구축, 인식 수준, 조직문화, 건강증진활동, 환경 관리, 프로그램 운영, 협력업체 관리로 총 43개의 항목으로 각 항목별 4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출처 : 안전보건공단 2020년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선정 안내문
ⓒ2020년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평가 항목표/산업안전보건공단 선정 안내문 이미지

 기본점수 8점에 재해율(작업관련성 질환) 관리가 20점 만점이며, 총 43문항의 총 점수가 172점으로 (기본+평가항목+재해율 점수)/2로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의 점수를 받게 되면 ‘우수 단계’로 평가되게 된다.

 또한 최근 3년 이내에 공단, 정부, 지자체, 기타 공공기관에서 주관하는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경우 취득한 종합점수에 3점이라는 큰 가점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산업간호 우수사례발표 / 삼화왕관 유소현 보건관리자 제공
ⓒ2019년 산업간호 우수사례발표 / 삼화왕관 유소현 보건관리자 제공

 

ⓒ2019년 산업간호 우수사례발표 / 삼화왕관 유소현 보건관리자 제공
ⓒ2019년 산업간호 우수사례발표 / 삼화왕관 유소현 보건관리자 제공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인증의 제한점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인증 제도의 핵심 목표는 노.사가 건강증진활동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기업 목표와의 연계성을 확신하고, 경영자의 지원과 집중화를 통해 건강증진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건강증진에 대한 인식 향상 및 지원의 확대, 근로자의 건강증진 활동 참여 유도, 사업의 지속 등이 초석으로 깔려 있어야 하고, 그 위에 다양한 활동 전개 및 효과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사업장의 보건관리자 혼자 진행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아직까진 기업의 목표가 생산, 매출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안전과 보건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공식적인 경영철학엔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이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안전보건을 지원하는 비용과 적용 범위가 적고, 회사와 근로자의 관심도 또한 낮은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 우수사업장 인증 시 3년간 보건 분야 감독의 면제라는 파격적인 혜택도 2020년 법조항이 개정되어 이러한 해택 또한 삭제되면서 회사가 느끼는 건강 증진의 필요성과 인증 제도의 매력성이 다소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대신에 20년 이후 선정된 사업장에게는 정부포상 및 표창, 산업재해예방 유공자 등에 우선 추천을 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인증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매 3년 단위로 연장 신청 및 승인 또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증이 회사와 담당자인 나에게 과연 좋은 일인지도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한다.

 

 

포상이 아닌 업무 내실화를 위한 활용

 각 분야의 안전/보건 관리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끊임없이 회사와 근로자에게 지도·조언해야하는 직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증진 활동은 어렵지만 해야 하고, 이것을 활용하여 조금씩 발전할 수 있어야 하겠다.

 

 우수사업장 선정의 목표가 아니라 하더라도 해당 사업장 자체 평가표 및 선정 평가표를 이용하여 나의 사업장을 매년 평가해보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이는 건강증진 파트의 업무를 기획하고, 실행하거나 평가하는데 매우 유용한 가이드라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사업장 자체 평가 현황 / 삼화왕관 유소현 보건관리자
ⓒ이미지 출처 : 사업장 자체 평가 현황 / 삼화왕관 유소현 보건관리자

 매년 동일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비평적인 자세로 본인의 업무성과에 대해 평가를 하다 보면 좋아진 영역과 미흡한 영역이 확실히 구분되기 때문에 명년의 업무 계획 수립 시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

 

 이러한 국가정책 및 사업 등을 단순히 이익, 포상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업무에 내실화를 위해 사용한다면 업무에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회사와 근로자'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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