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새해가 밝았고 지금 이시간에도 안전보건관리자들은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며 일하고 있다. 늘 반복되는 아침조회 실시와 코로나 체크 관리대장을 노동부 본사 각 시청에 보고하고, 협력업체의 신규자들을 교육시키면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작년에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면개정되며 강화됬으며, 올해는 중대재해법이 새롭게 제정되었다. 이처럼, 안전에 대한 조치들은 매년 강화되고 있다.
이와 반면에 안전보건관리자는 대한민국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여전히 앞날이 보장되지 않은 계약직의 형태로 근로자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근로자들은 항상 불안전한 행동을 하고, 불안전한 행동을 하기 전에 그것을 습관적으로 하게되는 행동들을 한다. 이는 안전을 위협하는 부분들이며 이러한 행동들은 산업재해를 일으키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안전보건에서 '하인리히 법칙'과 '매슬로우의 법칙' 이라는 법칙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들을 조합하여 안전관리 예방을 한다면 효과가 있겠지만, 이것들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산업재해는 매년 건설업을 중심으로 재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 산재는 곧 국민의 큰 짐이 되어 결국 악순환으로 작용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안전보건관리자들의 역활이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안전관리자들의 처우는 정규직이 드물고 해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계약직으로 그 위치가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이로 인해 안전보건관리자들이 안전의 중심에서 제대로된 역활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노동부에서도 점검을 나오면 근로감독관들이 안전관리자가 현채직인지 계약직인지 정직원인지 현장을 보면 안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점검시 현장소장들에게 안전보건관리자들을 정직원 대우를 해주라고 조언을 하곤 한다. 그러나 많은 기업의 경영진들은 여전히 안전보건관리자의 처우를 개선하지 않고, 계약직으로만 두려는 경향들이 많이 있다. 또한 계약직에서 매년 연봉협상들을 하지만 근로조건들이 거의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을 연장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직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현장의 안전관리직은 계속 이직율이 높고 기피하는 직군이 되고 있으며, 안전보건활동의 연속성이 이어지지 않아 담당자가 바뀔때마다 그 기업의 안전보건수준은 다람쥐 챗바퀴 돌듯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기에도 버거운 듯하다.
정부는 현장의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안전·보건담당자들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의 중심에 서 있으며, 근로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지도와 조언을 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안전·보건담당자들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요구하는 수많은 업무(행정적업무 포함)와 더불어 현장의 수많은 위험요인을 찾아다니며 현장에서 안전활동을 하고 있다. 현장의 관리감독자들이 있지만 그들이 안전관리업무를 살펴본다 해도 사실상 현장의 공사위주의 업무에 초점을 두고 업무하기 때문에 안전관리에 한계가 있다.
또한 52시간제로 인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히기 위한 안전관리가 점점 어려워지는 실정이며, 더불어 올해 제정된 중대재해법으로 인해 각 기업들은 여기에 대한 안전대책들을 마련하느라 쉴틈없이 오더를 내리고 있어 안전보건관리자들의 업무는 더욱 과중되고 있다.
이밖에도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는 현실적으로 본사에 내려오는 점검부분과 교육들을 이행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들이 있고, 올해는 경영주도 교육의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함과 동시에, 재해예방을 위해서 경영진의 특단의 점검강화로 인해 더 많은 심적 부담을 겪고 있다.
이러하기 때문에 안전수준을 강화하려면 우선적으로 현장에 있는 안전보건관리자의 신분이나 지위가 안정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단순 프로젝트의 신분이나 현장 채용직이라는 채용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얘기하고 싶다.
기업에서 안전수준을 강화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수많은 현장의 안전점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안전의 중심에 있는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이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할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재해예방에 앞장서고 책임을 가지며, 지도 조언의 리더쉅을 발휘하여 대폭적으로 현장을 지원하는 감성안전문화의 형태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작업장의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고 근로자분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될수 있을 것이다.
멀지않은 시일내에 안전보건관리자들의 처우가 개선되어서 안전보건분야에 많은 유능한 젊은이들이 지원하게 되고, 안전보건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수 있는 때가 오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