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탄소 감축등 친환경 테마에 관심이 집중,
ESG 경영이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분위기 증가,

 

 

코로나 위기를 지나며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및 국외 기업들이 앞다투어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왜냐하면 전세계적으로 착한기업에 투자하는 'ESG투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ESG란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의 앞스펠링을 딴 단어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E(Environmental) 환경부문에서는 기후변화, 탄소배출에 대한 강력한 원칙을 지키며, 대기 및 수질오염의 위험성을 낮추고,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조치에 적극적이며 폐기물 관리 부분이 평가된다.

S(Social) 사회부문에서는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보호를 중시하고 고객만족도가 높으며, 기업내 성별 및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인권과 노동기준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해당된다.

G(Governance) 지배구조부문에서는 투명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꾸준히 부패관리를 실시하며 정치자금, 로비활동에 예민하며 적절한 내부고발자제도를 갖추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ESG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등 7등급으로 분류가 된다. 

 

 이제는 투자 의사결정 시 '사회책임투자'(SRI) 혹은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 사회책임투자란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 평가한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주고 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영국(2000년)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고, UN은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탄소 감축등 친 환경 테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ESG 경영이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작년 10월 '탈 석탄'을 선언하고 LNG 복합화력 및 저장시설, 신 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 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현재 시공중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를 마지막으로 석탄 관련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와 시공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대건설은 2025 전략을 발표하며 설계·미래기술인력을 20% 이상 확대하기로 하고, 수소연료발전과 해상풍력, 조력발전 등 신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팜, 바이오가스, 오염토정화 등 친 환경 분야 사업의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 건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1.86%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15년부터 추진 일정에 맞춰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으며 배터리 재활용 사업, 태양광 개발사업, 모듈러 사업등 신사업부문에서도 친환경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12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으며,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기술 개발과 신 재생에너지, 사회 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사업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SK건설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친환경과 신 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국내최대 환경 플랫폼 기업 EMC홀딩스를 인수했으며, 블룸SK 퓨얼셀 제조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친환경 연료전지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ESG 평가를 받는 경우가 늘었는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 등급'을 보면 상장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A등급을 받았다. 또한  자동차 관련 회사는 현대, 기아, 만도등이 A등급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와 수소차등 친환경차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5년 배터리 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에서 기아자동차는 사명에서 '자동차'를 뺀 '기아'로 사명을 바꾸고,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넓힌다고 밝혔다. 좀더 유기적이고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과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한솥도시락은 25년 장수 브랜드로 ESG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을 시행중이며, 재활용품 용기도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ESG경영에 대한 인식은 사회공헌 활동하는 수준을 넘어 경영상 달성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코로나10 팬데믹 이후 서서히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이며, '친환경' 정책 지조의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 이런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착한 기업이 돈을 버는 시대.

이것은 코로나로 인해 여러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지만, 그와는 또 반대로 코로나가 우리사회에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의 한 예라고 봐도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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