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염병으로 힘든 시기인 이때,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확산되고 있어 서민들의 고충이 늘어만 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사업등에 피해를 주는 동물질병이다. 다행히 이 전염병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에게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전국 확산을 막지 못하면 양돈 사업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줄수 있음으로 강력한 방역조치가 요구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해 12월 28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가 12월 31일 ASF 양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양돈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긴급 방역조치를 추진 중이다.
기존 발생지점에서 82km 떨어진 영월군에서는 첫 발생이며, 금번 추가 발생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은 경기 파주·연천·포천·가평, 강원 철원·화천·춘천·양구·인제·고성·영월등으로 11개 시‧군으로 늘었다.
이후 1월 1일에도 영월군 발생지점으로부터 1km 내에서 야생멧돼지 6마리가 추가로 검출되었다. 멧돼지 ASF 발생지역의 확대로 오염지역이 확대되고, 접경지역 이외 전국 양돈농가로 ASF가 유입될 위험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군에서 멧돼지 양성개체가 발견된 이후 지역 내 양돈농장에서도 발생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멧돼지 검출지점 인접 지역에 있는 양돈농장의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고, 감염된 멧돼지의 이동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충청, 경북, 경기 남부지역으로 전파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검출지점 인근 방역대(반경 10km) 내 양돈농장(5호)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한 후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은 없었으며, 현재에도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하면서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대 농장관리와 관해서 멧돼지 방역대(반경 10km내) 양돈농장(5호)은 전용 소독차량을 지정하여 매일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농장 입구에 방역초소를 설치하여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대 농장은 12월 31일부터 매주 1회 이상 방역실태를 정기 점검하고, 농장 외부울타리에는 야생멧돼지 퇴치 효과가 있는 LED 경광등을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4단계 소독실시요령, 손 씻기나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22가지)과 모돈사 방역수칙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현장 방역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참고로 4단계 소독실시 요령으로는 ▲ (1단계) 농장 주변 생석회벨트 구축, ▲(2단계) 농장 내부 매일 청소·소독, ▲(3단계)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4단계) 축사 내부 매일 소독 등이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7일부터 시행 중인 강원남부권역 밖으로 돼지와 분뇨 반출입 금지 조치와 연계하여 타지역 반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영월 및 인접 시․군 등
12개 시․군 방역조치
강원도 영월군 및 인접한 시‧군 등 12개 시‧군*을 대상으로 ‘20년 12월 31일 18시를 기해 ’ASF 위험주의보‘를 신속하게 발령하였다.
강원 강릉, 횡성, 평창, 원주, 태백, 삼척, 영월, 정선, 충북 단양, 제천, 경북 영주, 봉화등 12개 시‧군에 위치한 양돈농장(총178호)의 진입로, 주변 도로 등에 대해서는 가용 방역차량 방역차 50대, 광역방제기 3, 드론 8, 살수차 3등 총 64대를 투입하여 매일 빈틈없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 1월1일부터 양돈농장 내로 축산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조치를 추가하였다.
이로 인해 12개 시‧군에 위치한 양돈농장은 ASF 전파 위험성이 높은 모돈사 오염방지를 위해 전실을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는 조치와 스톨 공사시 관할 시‧군에 사전 신고 및 소독 등 방역조치를 이행하여야 한다.
전국 양돈농장 방역조치
전국 양돈농장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관리를 지속 추진한다. 전국 양돈농장(6,066호)에 ①4단계 소독실시요령, ②손 씻기나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수칙(22가지), ③모돈사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한다.
돼지 밀집사육 (충남) 홍성·보령·당진·천안·예산 (경기) 이천·안성, (전북) 정읍·김제, (전남) 무안등 시·군(10개, 전체 사육두수의 31%)을 중심으로 농가 소독을 강화하고, 자체 점검, 방역시설 강화 등 시군별 자체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중수본은 전국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1월 1일 생산자단체와 함께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하여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전국 양돈농가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당부하였다.
맷돼지 방역대책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감염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영월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감염범위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발생 이후 4일 동안 135명의 수색인력과 수색견 2개팀을 투입하여 발생지점 주변과 제천시 송학면 일대 등 반경 8km 범위에 대해 긴급수색을 실시하였다.
발생지점과 인접한 광역수렵장 개설지역(홍천, 양양, 횡성, 평창, 강릉)에 대해서도 수색인력 122명을 긴급 편성하여 수색을 진행 중이다. 광역수렵장은 긴급 수색을 진행하는 동안 운영을 중단하고, 감염범위 확인 결과에 따라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외부지역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지점 주변 차단 울타리(약 16km)를 설치하고 있다. 발생지점 반경 약 10km에 해당하는 영월군 4개 면 및 제천시 송학면, 원주시 신림면 지역의 총기포획을 유보하고 주요 멧돼지 이동 통로에 포획 덫(50개)을 설치하여 멧돼지를 포획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발생지역뿐만 아니라 비발생 지역에 대해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관심과 대비를 강화할 것을 요청하고, 지역주민들에 대해서는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는 경우 지자체 등에 즉시 신고하고 양성 개체가 발생한 지역은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였다.
중수본은 지난 1월 2일 관련 전문가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하여 야생멧돼지 관리대책(환경부 주관)과 농장 차단 방역대책(농식품부 주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고, 현장의견 수렴·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종합대책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