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우리가 직장에서 COVID-19 위험을 예방, 완화 및 관리하기 위해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릴 때가 아니다

3월부터 확진자의 동거인의 자가격리를 수동감시로 변경하고,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하면서 국내 코로나의 확산세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장내의 감염병관리에 대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도 2월말부터 코로나방역과 관련된 지침들이 대거 완화되면서 사업장내 감염병을 인한 직원들의 건겅관리에 대한 얘기가 다뤄지고 있다. IOSH magazine 2월 25일자에 실린 'HSE REVEALS COVID WORK DEATH RATE(HSE, 코비드 작업사망률 밝혀)' 을 통해 영국의 상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의 경우 근로자가 COVID-19를 가진 것으로 진단되고 직업 노출로 인한 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합리적인 증거가 있다는 것을 통보받은 고용주는 부상, 질병 및 위험한 발생 규정 2013 (RIDDOR)에 따라 보건 및 안전 집행 (HSE) 또는 지방 당국에 사건을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고용주가 '보고'하므로 보고된 일부 데이터 항목에 약간의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HSE는 말하며, 일부 비 치명적인 COVID-19 의 경우 치명적인 것으로 보고 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가 되기도 한다.

 

HSE는 데이터가 집행 당국에 보고되는 숫자와 이 변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지표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COVID-19 사례의 정확한 수보다 절대적이지 않으며 더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최신 데이터를 통해 전염병 동안 Covid가 인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데, 2021년 1월 5,710건에 달하는 최고점에 도달한 후 지난해 5월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소폭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월과 비교해 신고건수가 전월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HSE에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질병 보고서/출처- 영국 HSE 자료
ⓒHSE에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질병 보고서/출처- 영국 HSE 자료

접수된 보고서에서는 12월과 1월 초에 걸쳐 주중에 증가했으며, 1월 22일 종료되는 주에 이 데이터는 700건이 넘는 보고서가 접수되었고, 최근 2주 동안의 보고서 수가 감소했지만 주간 수치가 증가하기 시작한 12월 초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가격리 규정이 해제된 것은 250명의 사업주, CEO, 고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발표와도 맞물려 있는데, 이는 많은 영국 고용주들이 나머지 법적 규제가 풀리면 코비드19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직원들이 집에서 자가격리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현재 영국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들은 적어도 5일 동안 집에 머무르도록 권고되고 있지만 4월 1일부터 이 지침도 종료된다.

HR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CIPHR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31%의 고용주가 일단 자가격리해야 할 법적 의무가 사라지면, 그들은 근로자들이 그렇게 하기를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설문 조사 대상자 중 7명 중 1명(이들 중 약 15%)은 직원을 집에 계속 둘 여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조사 결과 48%만이 Covid를 가진 직원을 직장과 집에서 멀리 둘 계획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설문조사 응답에 따르면 사무직 인력이 주로 근무하는 사업주는 사무직 인력이 아닌 사업장에 비해 자가격리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사무직의 경우 37%가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이는 직원을 집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계속 요구하겠다고 답한 데 비해 사무직의 경우 58%가 자가격리정책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CIPHR의 최고인민책임자 클레어 윌리엄스는 '고용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취하고 있는 다양한 입장을 보는 것은 정말 흥미롭고, 특히 근무 환경과 다른 직원, 고객, 환자, 어린이 등에게 가해지는 위험 수준 등 분명히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용주들이 집에서 완성할 수 없는 역할들에 대해 자가 격리를 강요하는 경우 그리고 이것이 특히 직원들이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의 임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에 맞춰 도입된 정책과 절차의 합법성과 직원 교체와 같은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 더 넓은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OSH의 보건 및 안전 책임자인 루스 윌킨슨은 IOSH 잡지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례는 영국 전역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바른 예방과 완화 조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면 일터는 여전히 전염의 장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은 우리가 직장에서 COVID-19 위험을 예방, 완화 및 관리하기 위해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릴 때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윌킨스는 "훌륭한 리스크 관리는 직장 내 위험으로부터 근로자와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여전히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COvid-19로 인해 더 큰 위험에 처한 직원, 양호한 환기 및 위생 관행, 증상이 있는 직원(Covid-19 또는 기타 전염성 질병 포함)에 대한 준비 및 현재주의 대처에 대한 고려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가장 큰 노조인 UNISON은 이달 초 감염이 여전히 학교에 만연하고 있으며 자가 격리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너무 멀리, 너무 이른 것'이라고 경고했다.

Christina McAnea 사무총장은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휴교 중이다. 조기 복귀를 허용하는 것은 감염의 더 많은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수천 명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학습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다섯 번째로 큰 노조인 상점·유통·동맹 노동자 연합(Usdaw)도 소매업계에서 비슷한 우려를 제기하며, 자가격리 제한을 해제하면 운송·유통·식품 제조업의 핵심 노동자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디 릴리스 우도 총무는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게 공공장소에 나돌고 상점에 출입하는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날 것이며, 이것은 매장에서의 의무적인 안면보호구의 철폐와 함께 가게 종업원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분리할 법적 요건이 없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COVID에 감염되면 더 많은 병가 결석, 직원 수위 감소, 직장에서의 혼란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또한 3월부터 급격하게 완화된 방역조치로 인해 사업장내 코로나 감염환자수는 연일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업장의 감염병관리 뿐만이 아니라 업무에도 공백이 생기고 있다. 

 

사업장내에서 자체적인 방역지침을 가지고 운영하라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통된 지침없이 완화된 방역지침은 이제껏 사업장의 방역을 담당하느라 혼신을 다한 이들에게 혼란과 허탈감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는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듯이 결국 사업장내의 노동자들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올 지도 모를 일이다.

 

※ 참고자료- IOSH magazine 2022.2.25 'HSE REVEALS COVID WORK DEATH RATE', NICK WARBURTO

https://www.ioshmagazine.com/2022/02/25/hse-reveals-covid-work-death-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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